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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XX ㅣ 새소설 14
김아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1월
평점 :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 챕터마다 키워드가 중복되어 결국엔 한데 모이는 구조로 되어 있다.
플롯이 신선하고 여아낙태에 대한 무거운 주제로 하여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이었다.
그 중심에는 1990년 백말띠의 해, 염색체 XX 즉, 여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아직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1990년대에도 남아선호사상이 있어. 여자아이를 임신할 경우 낙태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의 언니, 누나가 되었을 수 있는.
나 또한 90년대 생인 여성으로써 그 수많은 이름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 p. 198 - “그러나 가부장 사회에서 흰말이 사내아이로 태어난다면, 그 아이는 황제의 삶을 누릴 거야. 중절이란 아주 진보적이며 자유의지에 기반한 행위라네. 자네는 그 여자아이를 위해 인본적인 선택을 해야 하네. 그 아이가 한국에서 겪을 1995년, 1999년, 2005년, 2015년을 생각해보게나.”
p. 200 - 오선은 시댁에게 자유의지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본인이 품은 아이를 지우겠노라 선언했다. 그는 말을 마친 뒤 초음파 기계의 초록색 그래프를 생각했다. “자네는 사내아이에게 무엇을 할 권리가 없어. 아이가 자네 아들일지라도.” 시부가 말했다. 그의 어조는 낮고 무거웠다. 그의 요지는 이랬다. 남자아이를 품은 이상 오선은 아이의 매개체로 전락했고 매개체는 사물일 뿐이라는 거였다.
➡️ 제일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다. 중절이란 아주 진보적인 행위이며 자유의지에 기반반 행위인데 ‘여아는 중절을 강요하고 남아는 중절할 권리가 없다’라….
🚫스포주의
개인적인 감상이 담겨있습니다.
단편 중 <밤과 지하와 짐승들의 왕> 은 내가 제일 이해하지 못한 단편이었다.
굳이 들어가야될 내용이었나 싶었다.
짐승들의 왕이 버려진 아이들 즉, 인간이 왕의 권한을 갖는다는 것이… 아무리 결여된 부분들이 창의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으로 치환된다고 해도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작가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단편에서 나오는 고양이들의 특성은 아주 잘 표현되어서 잠시 고양이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었다.
#도서지원 #서평단활동
"자네, 좀 들어 봐. 이 험난한 한국에서 여자가 살아남기 쉽지 않아. 자네 아이가 당할 고난과 범죄를 생각해봐. 반면 사내아이라면 보다 강하고 굳건히 생을 유지할 거야."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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