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 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과 함께한 나날에 관하여
린다 개스크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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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 가족. 처음으로 마주하는 사회, 가족.

내가 하는 행동 모든 게 불만인 엄마, 단호한 아빠, 강박증이 있는 동생, 우울증이 있는 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아래 그래도 의지했던 아빠가 돌아가셨지만 그 슬픔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작가가 우울증과 관련한 이야기와 다양한 치료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정신과 의사로서 내담자를 상담하는 내용, 우울증 환자로서 저자가 상담받은 내용을 담고 있다.

모순적이지만 현실적이다.

이걸 보면서 최근에 방영하는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생각난다.


정신과 의사나 의료계 사람이나 선생님이나 가족이나 아무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작가는 “친구나 가족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 ‘난 괜찮다’고 버터지 말자.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구하자.” (p. 18)라고 이야기 한다.


많은 우울증에 대한 사례와 그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직접 읽는다면 나의 우울에 도움을 조금이나마 받아볼 수 있는 책이다.


심리학을 공부할 때를 생각해보면 라포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더 확실해졌다.

라포가 형성되야 내담자던 상담의건 같은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는 기저를 깔아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치료도 적합하게 들어갔을 때 비로소 ‘한 결 나아진 기분’이 들 수 있다.


나는 ‘우울증’이라는 단어도 사람들에 강력하게 와닿는 단어가 아니다 보니 그저 지나가는 기침 같은 거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다. 반면에 ‘우울증’이 심각해져 ‘정신병’이라는 각인이 박힌 사람에게는 세상은 너무 각박하고 사회는 그 사람을 격리시킨다. 아직 우리 사회는 멀었다.

나는 내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답을 찾도록 도와줄 수는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기존의 생활 방식에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스스로 따져보게 하여 변화의 의욕을 불러일으킬 방법을 찾아왔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본인 스스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렇게 하라고 말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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