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박은지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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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의 수명이 고작 3년.

집고양이는 보통 큰 병이 없는이상 16년정도는 산다고하는데, 너무 충격적으로 짧은 인생을 살더라구요

강아지나 고양이는 1살당 사람의 7년이라고 하니, 청년기에 들어서기도 전에 죽는거네요.


잠을 자고있지만 편안한 느낌보다는 피곤해보인다는 생각이 드는건 편견이겠지요?

아니면 정말 숙면을 취하지는 못한 상태일수도 있구요


현실의 굴곡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고양이와 사람이 가진 공통점이라고해요

 


길고양이를 관찰하다가 쓰게된책이라고해요


도시의 고양이는 사람들을 피하는데, 여행지의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고양이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더니 오히려 다가오기도하고, 근처에서 빙빙 돌다가 가기도하구요

 


강아지 사진을 벽에 붙여놓은 카페는 별로 못본 것같은데,

유독 카페나 작은 서점들에는 고양이 사진들이 걸려져있다거나

 


문이 열렸을 때 고양이가 서스럼없이 출몰하여 오랫동안 머물다가 나가기도 하더라구요

남 신경 안쓰고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하면서도 피해는 주지 않는 고양이를 닮고싶었어요


굴곡이 많은 삶을 살고있다보니 길고양이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어요.

 


바닥쪽이 아주 막혀있는것도 아닌 입간판 밑에서 추위를 피하는 고양이

바로 옆은 따듯한 카페인데말이죠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게 꼬리가 짧은 고양이. 다른 길고양이들과 싸우다가 그랬을 수도 있고, 다친걸수도 있고.

그런데도 돌로 된 가친 벽을 능숙하게 걸어가고 있는 강인함

절망을 딛는 모습

 


잘 따르던 캣맘이 마음을 굳게먹고 데려갈까 꼬셔보았지만

고양이도 갈까말까하다가 알 수 없는 집고양이의 묘생(주인이 어떨지 모르니)이 두려워

결국 따라가지 않고 아예 사라져버리는 경계심. 확신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

 

 

경계를 하기도하지만, 뻥 뚫려있는곳에서도 있고싶은 길고양이

 


사람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지만 어쩌면 매우 닮아있는 길고양이들의 묘생

 


사진을 잘찍으려고 하기보다는 정말 길고양이 그대로의 모습들을 찍으며 배울점을 찾게되는 저자

 


고양이에게 닮아야할점도 있지만, 길고양이에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기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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