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넘어지는 연습 -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걸을 수 있도록
조준호 지음 / 생각정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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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를 배울 때 가장 많이하는 것이 낙법이라고 해요.

유도를 하면서 던져지는(?) 상황도 많고,

선배들이 시합을 나가기 전에 연습상대가 되어야하기때문에 원치않게도 매트로 넘어지는 일이 많대요.


일반적인 운동을 할 때 후배들은 실제 연습을 하기 전에 청소같은것을 많이 한다고하는데,

유도는 아무래도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보니 정말 낙법이 중요할 것 같아요.


하루에도 50번 100번씩 던져졌다던데, 그렇게 선배들의 연습상대가 되면서

다치지 않게, 덜 아프기 위해 스스로 낙법을 터득하게 되기도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것은 연습상대가 되면서 나도 낙법 연습이 되는거겠죠?


큰소리가 날수록 관장님이 좋아했다고하던데, 낙법으로 떨어지는것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거라서 기분이 좋지 않았대요.

하지만 살면서 이기는 순간보다 지는 순간이 훨씬 많잖아요.

그래서 인생의 낙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조준호 선수가 쓴 책.


운동선수의 자서전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이 그저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책이에요.


금메달이 동메달로 바뀐 상황에 대해서 왜 이런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고,

외압으로 판정이 번복된것이 확신들만큼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는지 생각해보면서 수긍했다는 이야기를 보며

역시 국가대표는 멘탈이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났고,


박태환 선수의 은메달,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을 생각해보며


만약 문제없이 금메달들을 땄다면 그만큼 우리 선수들의 소중함과, 능력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 이런생각도 들더라구요.


속이 뒤집힐법한 사건들을 겪고도 금방 수긍하거나, 훅훅 털어버리는 멘탈은

유도의 낙법, 피겨의 엉덩방아같은 그런 수많은 실패들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동을 하며 힘들었던 일들과 이겨냈던 일들을 보며 <운동선수의 특수성>이라고 생각하지말고,

자신의 삶에 대입해서 봐달라는 조준호선수의 일기같은 책.


유도빼고 다 재미있다고 하는 조준호 선수는, 아직도 유도를 사랑하고 있어요.

나혼자 산다에 나온 조준호 선수는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돈이 모일 때마다 유도장을 넓힌다거나,

시설을 늘리고, 매트를 바꾸는 등 모든 것을 유도장에 바칠만큼 유도를 사랑해요


살면서 많은 시련이 있었고, 그걸 다 이겨내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지금 기준으로 몇년전과 현재는 다르게 어느 방면에는 조금 단단해진 면이 생기는 것처럼 힘든 일도 잘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이에요


당연한 이야기를 쓰느라 글쓰는게 힘들었다고 하는 조준호선수.

당연한 이야기도 책을 보면서 계속 일깨워야하는거고, 배울점도 많구요!

앞으로도의 모습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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