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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안드라 왓킨스 지음, 신승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책은 표지가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책은 제목이 50퍼센트는 먹고들어가는 겉 같아요.
아빠랑 딸이 친한경우가 많다던데, 어떤 집은 진짜 아빠랑 딸의 전화통화가 너무 살갑고, 친근해서 부러울 때가 많은데
저는 아빠랑 굉장히 서먹하거든요.
성격이 잘 안맞는걸 수도 있고, 누군가가 먼저 다가가지도 않고, 화제거리도 별로 없고,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뭐 이래저래.. 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동생들과는 이야기를 잘 하는편인데도, 저랑은 정말 안친해요
그래서 이 상상할수도 없는 책의 제목이 끌렸죠.
만약 사이가 좋았다면, <아빠와 떠난 여행> 이런 식의 제목이었을텐데,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이라는 제목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어요

34일동안 '별로 친하지 않은 아빠'와 나체즈 길 여행을 떠난 딸의 이야기
막연하게 행복하고싶었고, 공인회계사로 살았지만 위궤양을 얻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관두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
그리고 소설을 쓰고, 소설을 알리기 위해서 여행을 결심.
소설 속 주인공이 하는 여행을 직접하면서 홍보하는 목적.
어찌보면 좀 영악한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순수하기도 한 여행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이 없었던것이 한이 되기를 원치않고,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말을 하고싶었다는 저자
매일 새로운 이정표 옆에 차에서 내려줬다가, 2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내려주는 조력자가 필요한 5주간의 독특한 여행
여행을 하지만, 딱 소설속 주인공이 하는 구간만 하는 ㅋㅋㅋㅋㅋ

아빠를 싫어하는게 확실한데 왜? ㅋㅋㅋㅋㅋ
정말 싫어하는게 느껴지는데?
자녀와 남편이 있거나,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졌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을 모두 배제하고나니 남은 것이 아빠이기때문.
이래저래 가기싫어서 핑계를 대지만 집에 없어도 된다는 엄마의 말에 여행을 떠나게 되고, 엄마와 친구도 여행을 떠나게 돼요.
책을 홍보하기위해 하는 여행에 사이가 좋지 않은 아빠와 하는 여행이라니.
아빠가 스코틀랜드 고트족의 전설을 많이 알고있고, 낯선 사람을 볼 때마다 말해주는것을 생각해내고,
같이 떠나는 이유를 <사람들에게 아빠의 이야기를 들려줘야한다>고 말하면서 급 수락하는 아빠
독특한 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되고, 아빠와도 사이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저자.
좋다고 생각햇던 상대와의 여행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경우가 있는데,
의외로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에서 하는 데면데면한 상대와의 여행은 또 다른가봐요!
여행에세이기보다 가족에세이인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