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링느링 해피엔딩 - 세상에서 가장 바쁜 아빠와 세상에서 가장 느린 딸이 보낸 백만 분의 시간
볼프 퀴퍼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절대적으로 표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제목이랑 너무 잘 맞는 이름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던 <느링느링 해피엔딩>

구름한점 없는 하늘, 바다, 모래 그리고 장난감 삽.

캠핑카를 타고있는 아빠와 딸. 평화로움과 자유로움 그 자체

 

 

 

 

도입부에 딸의 병인 근육실조증에 대해서 나오는데, 그것보다 더 훅 와닿았던건 오른쪽의 그림.

하늘에서 내리는 축축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니나는 개라고 말해서 의사를 빡..치게 만드는 재미있는 성격을 가졌어요
화난 마음을 참고 다시 생각해보라는 의사에게 개를 그려보이며 아주 화나게 만드는 능력자이기도?

 

 

 

경력을 빨리 쌓아서 성공하려고 오랜기간 여러 압박을 견뎌, 목표를 이뤄 유엔 감시관이나 케이프타운의 연구소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찰리 채플린과 피노키오를 합친듯한 불안한 걸음걸이+ 느림을 가진 니나로 인해서 그렇게 할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계획을 틀었지만 시간부족에 시달리고, 니나에게 좋은 아빠역할을 하기위해서 그림책을 읽어주긴했으나,

10분에 3개를 읽어주는 거의 래퍼에 가까운 속도를 보고 니나가 한 한마디.

"우리한테 백만 분의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아주 멋진 일만 생기는 백만분"

 

그 이야기를 듣고 볼프는 자신이 이 생활에 만족하나?하는 생각도 하고, 시간이 없어서 미뤄뒀던 여행을 생각하게 돼요

 

일,휴식,그 다음에는 엄청난 돈, 그리고나서 여행.

원래가 시간은 내것인데 여행을 가기위해, 나중에 잘 살기위해 돈을 벌면서 시간을 뺐겨왔던것을 깨닫고 여행준비를 시작.

 

 

가족구성원(아이)를 위해 떠나는 여행은 대체로 아이 위주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내용이 있다던가

아니면 장애가 있는 아이와 여행을 다니면서 오히려 자신의 마음이 편해졌고, 삶에 감사하게되었다는 등의 내용이 있을법한데


(마치 봉사활동을 하면서 건강함에 감사하게 되었다, 외국 어려운 나라에 봉사를 다녀온 연예인들의 마음치유 같은 거)

 

오히려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것에 초점이 맞춰진것이 아니라

볼프, 저자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배운것이 많았고, 어느곳에서나 목표를 가져야한다는 강박관념같은걸 버리게 되고

 

어떤 장애인이 목표를 위해 아주 오랜시간이 걸려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장애가 있는 우리아이가 보고 희망을 배웠다'는 등의 칭찬을 하려다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임을 아는.. 그런 가르침의 시간들이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내용들. 얇은편은 아닌데 훅훅 읽어졌던, 볼프의 성장기였어요

 


동그라미의 0도를 기준으로 왼쪽 막대기는 과거이야기, 오른쪽은 현재이야기로 나눠놓아서

그 내용들이 섞여있는데도 읽기가 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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