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13가지
에이미 모린 지음, 유혜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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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심리치료사가 쓴 책이에요.
저자가 어머니와 농구경기를 같이 본 다음날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내가 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인데 누구를 치료해'라는 생각에 몇주 휴식을 가지며
'내가 정말 잃은것이 무엇일까' 차분히 생각하기도하고, 울기도 했다고해요

어느새 엄마를 생각해도 슬프지 않고 미소가 나올만큼이 되었고,
어머니의 3주기를 맞아 추억하기위해 남편과 함께 <그 경기장>을 가서 즐겁게 경기를 봤어요.

'난 이제 상처를 극복했어!!'라며 안도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아프다고하더니 갑자기 쓰러져요.
병원에서 들은 병명은 '심장마비'

와.. 이쯤되면 저자는 평생 농구장에 갈수없는 사람이 되지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정도는 아니지만 엎친데 덮친격, 왼쪽뺨맞고 오른쪽 뺨맞기같이
무슨 나쁜일이 폭죽놀이 피날레처럼 터졌을때가 있었는데, 그때 정말 미치는줄 알았거든요.
이건 뭐 죽으라는건가 왜 이렇게 나쁜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건가 싶을정도로 화나는 일의 연속이었죠

이때 저를 토닥거려준 사람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ㅠㅠ

남편이 죽고 4년이 지나 새로운 사람과 결혼을 한지 얼마안되어서
남편의 <유쾌하고 좋은 아버지> 저자의 <가장 반가운 손님>이 암이걸린걸 알게되었을 때
왜 나만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을 계속 잃어야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괴로워하다

또 다른 슬픔의 구렁텅이에 빠지기 전에 쓴 목록이 바로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에 있는
강철 멘탈을 가진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13가지였어요

힘든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날때 그것을 벗어나오는데만 한참이 걸리는데
그 상황에서 멘탈이 강한 사람은 하지않는 13가지를 쓸수있어야 심리치료사의 자격이 있는걸까

심리치료사중에서도 저자가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을까.

제가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져있을때 인력개발센터에서 받았던 집단상담프로그램에서
저랑 동갑이었던, 배우기도 많이했던 청소년 상담사였던분이,
결혼해서 쉰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도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고백하며 우는것을 보고
꼭 멘탈이 강해서 남을 상담할 수 있는건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지난날이 생각나네요  

역시 책은 아무나 쓰는것이 아니고, 상담을 하는 사람이라고해서 전부 멘탈이 강한것도 아니란걸 느끼며


세상이 있고 그 다음에 니가 있는거니까, 불공평하다고 하지말라는
로버트 존스 버데트의 다소 냉정한 한마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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