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패밀리
고은규 지음 / 작가정신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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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패밀리.
제목이 재미있어보였고, 옷걸이에 걸려있는 나무집게들에 글자가 걸쳐있어서
보지않아도 힘들어보일것같은 <알바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을것 같았어요.

바탕색은 레몬,라임느낌이라 밝은반면에
5,580이라는 2015년 최저임금이 태그의 모양으로 그려져있어서 씁쓸한.
여러가지 느낌이 들어가있던 표지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직업으로 시작된건지  취미가 직업이된건지 모르겠지만
세일즈 프로모션이라는 회사의 <후기쓰는 사람>인 로라.

동영상을 실수로 지워버린 오빠에게 욕을하기도하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의 와이프가 바르는 립스틱을 사주고, 바르는 방법도 가르쳐주는 다정다감한 딸이기도해요.

세일즈 프로모션은 말하자면 구매대행사이트, 로라는 유튜버or파워블로거 이렇게 볼수있어요.
밤마다 방에서 혼자 높은목소리로 말하고, 옷을 이것저것 갈아입고, 화장을 요란하게 해대서
애가 정상이 아닌가보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화장품이나 옷등의 사용후기를 쓰고, 후기왕이 되어서
'돈으로 바꿀수있는' 마일리지도 받고 그러는 잘나가는 여대생인거죠

로라가 고른 제품들을 저렴하게 수입해오고, 그 제품들은 완판되고. 말하자면 MD같은 역할을 해요.
연예인 완판녀 전지현, 김남주같은? ㅋㅋ
 
그런데 알고보니 로라는 체리피커.
제품을 받고 후기만 쓰고, 다시 반품하는 소비자-_-
잘나가는 파워블로거들도 그런사람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긴했지만 ㄷㄷ

카메라브랜드도 리퍼제품이 올라오거나, 전시상품 할인이 있는데,
저런식으로 자꾸 제품이 되돌아오면, 다시 검수하고 그러는동안 인력낭비도 심할거고,
기업의 대표는 속이 뒤집어질것같아요. 리퍼제품은 싸게팔아야되잖아요 -_-+
소비자입장에서도 리퍼제품은 혹시 문제가 있을까봐 꺼려지기도하구요.

그런 로라에 비해서 가구회사 대표인 아버지는 정말 힘들게 돈을 벌고있고, 집에도 들어오지않고 열심히 일만하는데,
엄마는 집에 들어오지않더라도 돈이라도 보내라고 말했지만, 아들은 늙어버린 아빠를 안쓰럽게 생각해서 말을 못해요

이 책은 알바패밀리의 아들시점으로 써져있어요.
딸과 엄마 / 아들과 아빠의 성격이 매우 달라보인다는
 
딸은 체리피커. 반품을 안받아주면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겠다는 진상소비자,
아버지는 그런 소비자때문에 어쩔수없이 반품을 받아주고, 제품을 폐기하는 안타까운 영세기업가.

전에 다니던회사가 오버랩되면서 ㅠㅠ 정말 사업은 아무나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구요

그리고 마트에 다니는 엄마, 편의점에서 하는 주인공 로민

무겁지 않고 담담하게 써있어서 친구의 일상을 듣는것같고,
요즘같은 힘겨운 시기의 우리들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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