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단추. 마음속에 있는 즐거움. 소확행!

아무것도 아닌 단추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3
모 윌렘스 기획, 캐리스 메리클 하퍼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5월

아무것도 아닌 단추?

단추가지고도 그림책을 만들수도 있을까?

그런데 제목을 보는데 확 와닿았어요. 즐거워하는 파란 새를 보고말이죠!

그림책 치고는 나름 두꺼워요. 책소개도 나와있는데, 돼지가 코끼리에게 아무것도 아닌 게 나오는 책이라고 말해요 ㅋㅋㅋㅋㅋ

돼지보고 뭐 읽냐고 물어보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니, 그럼 그 책은 뭐냐고하고, 당황하는 돼지

아무것도 안 해도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친구 사라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써있어요.

이 책을 실제로 선물받은 저자의 친구 사라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난 내 친구인 너를 사랑해!!!라는 것을 전세계가 알고있는거잖아요!
그리고 같이 있기만해도 좋아야하는 것이 진정한 친구 아니겠어요?

노란 새가 친구들에게 말해요. 이건 단추라고 말하는데 믿을 수 없다며 놀라는 파란새 ㅋㅋㅋㅋㅋㅋㅋㅋ
빨강 새는 그냥 단추가 빨간색인것만으로도 좋아해요

파랑새는 뭐하는 단추냐고 묻는데, 노란새는 아무것도 안 한다고 대답해요

눌러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니 어리둥절한 친구들.

파랑새는 누르기 좋은 단추가 놀랍다고 말해요

빨강새는 파랑새에게 <널 놀라게했으니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빨강새도 눌러보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파랑새가 '그래서 슬프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잖아'라고 말해요

맞다고 동조하는 빨강새 ㅋㅋㅋㅋㅋ

다시 눌러보고 놀라는 파랑새를 보며 단추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노랑새는 어이없어해요 ㅋㅋㅋㅋㅋ

직접 눌러보며, 이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행복하게도 차분하게도 화나게도 놀랍게도 무섭게도 기분나쁘게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노랑새

그 모습을 보며 단추가 노랑이를 차분하게 했다며 소곤대요

노랑새는 답답해서 어쩔줄을 몰라해요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단추때문에 화나기도, 놀라기도, 그냥 빨강색이어서 좋기도 하니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게 되는게 맞죠?

그러더니 단추를 두고 떠나는 새들

아무것도 아닌걸로 즐거워하는 새를 보며, 천원짜리 장난감 하나로도 며칠을 즐거워하는 강아지나,

깃털장난감을 잡으려고 점프점프하는 고양이들이 작은것에도 좋아하는 것이 생각났어요

작은것으로도 즐거움을 찾는 소확행의 어린이 버전의 그림책이랄까!

 꼭 어느 먼 여행지를 가지 않아도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여행지로 소소한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