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끝에서 개가 가르쳐 준 소중한 것
다키모리 고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만 보면 요즘 유행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면서 마음이 따듯해진> 집사,주인의 이야기같기도한데,

이 책은 소설이에요.

강아지라고하기에는 좀 큰 개가 앉아있고, 밤에 외로이 초승달이 떠있는 표지가 고독이라는 제목에 딱 맞는 것 같아요


개 유괴라니!!! 그런데 하면 안될걸 아는 이 사람들. 그럼 나쁜사람은 아닌건데 왜?

궁금증을 일으키는 첫장

 

 

이동도서관 관장을 <미츠씨>라고 부르는 히로무는 만화책만 읽는, 그렇지만 시대배경이나 인물관계가 복잡해도 잘 읽는

만화광이에요. 그것은 미츠씨도 마찬가지.

만화와 함께, 과자도 목적이기도하죠. 차에 아이를 태우면 안된다는 말에 인상이 나빠서 그런거냐며 할말도 다 하면서,

차를 태워달라고 요구할건 또 다 요구하는 히로무

 

사고가 나서 죽어도 슬퍼할 가족이 없으니 안심하라는 말이 협박이 아닌, 정말 진심이면서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이

50세에 조기퇴직한 미츠씨는 퇴직금으로 중고 캠핑카를 사서 아무곳도 정착하지 않으며 딱 필요한만큼만 벌고, 사고, 쓰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여기저기 옮겨다니다가 어느 소년이 만화책 다 읽으면 빌려달라는 말에 '여러번 읽은거니까 괜찮으면 그냥 주겠다'고 하는데

소년이 거부하죠. 다음권도 읽어야하니 그건 곤란하다고.

당돌하죠?

 

내일은 어디에 있냐고 매일 묻는 히로무와 미츠씨는 그렇게 자주 만나게 되었고, 더 만화를 편하게 읽게하고싶은 마음이 생겨서

캠핑카를 개조하고, 폐교에서 책장도 얻어오게 되요. 그렇게 정착아닌 정착을 하게되죠

소문을 듣고 아이들도 모이고, 사람들이 만화, 책, 과자도 갖다줬어요.

아이들의 사랑방같은 이동 만화도서관이 된거죠!!

어느날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히로무가 미츠씨에게 낡은 창고에 배변시트만 깔려있는 환경에서 개가 묶여있다고 말해요

도망치게 해주자고 말하지만, 그건 범죄이기에 안된다. 안락사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저렇게 사나 도망치나 어차피 지옥이라는.. 아이같지 않은 말을 해요

 

주인에게 말해봤으나 신경쓰지말라고 화만 내고, 죽더라도 그건 이 개의 운명이라고 말하죠.


그런일도 있고, 또 같이 차를 타고가다가 차에 살짝 부딪힌 사람이 대화할새도 없이 쌩하니 사라지고,

그 사람이 떨어뜨린 8만엔을 경찰서에 갖다주게되면서, 예전일을 생각하게되고,

그 이야기와 다음 이야기들이 서로 이어지게되는 이야기인데요

 

 


일본소설이나 드라마들중에 일상적인 소재, 우리나라 드라마였으면 시청률 안나올것같은 잔잔한 소재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보다보면 마음 따듯해지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생각나는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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