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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표지가 예뻐서 관심이 갔던책. 그런데 이 책이 10년넘게 스테디셀러라고 하네요
현실에 없는 것을 음악이 약속한다고 싫어하는 샤를로타
어떤 상황만 나왔을 때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에 OST만 깔면 감동코드가 붙기때문.
정말 쓰레기같은 영화도 어느한트랙은 마음에들어서 그 노래를 들으면 그 영화가 생각나기도.
실제로도 드라마에서 연기자들의 연기가 평범했더라도 순간 은은하게 깔리는 음악에 갑자기 울컥하게되어 울기도 하잖아요.
반대로 인기있는 ost인데도 내가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연기자들의 연기를 보지 못했으니
왜 이렇게 인기있는지 알 수 없잖아요.
침대에서 자고있는 남자도, 음악이 있던 밤에는 섹시했고, 멋졌고, 감각적이었고, 내가 혼자있던 시간을 보상해주는 남자같은데
아침에 보니 내가 왜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 뿐이라며 자책하는 샤를로타
XXL사이즈의 티셔츠를 입은 내가 어찌나 섹시한지, 다시한번 달려들지 않은 남자가 이해가 안될정도였다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자신에 대한 경멸? 짜증같은게 느껴져요
학기초에는 너무 예쁜이름에 선생님들이 감탄을 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이름보다, 자신의 겉모습에 어울릴만한 별명인 '찰리'라고 불렸을뿐인 주인공
대학에서 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이 길이 내길이 아닌가보구나할즈음 하게된 아르바이트가 어느새 직업처럼 되어버린 술집 서빙.
게오르크 아저씨는 주인공의 이름을 놀리듯이 부르죠. 그럴때는 샤를로타도 빈정거리듯이 공주옷을 입은것처럼 가상의 치맛자락을 잡고 인사하는.
언젠가 어디선가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듯한 성격
어릴적 유급을 당했던 까닭으로 10학년에 1살 연하의 남자아이와 3주를 사귀고, 음악을 틀고,
진한 사랑을 나눈것을 반 친구들에게 들켜버린 샤를로타
그런데도 자기가 일하는 곳에 모리츠가 들러서, 동창회에 나가고야 말았어요.
모리츠와 춤을 췄지만, 모리츠와 사귀고있는 이자벨에게 질투심을 유발시키려는 목적으로 이용당한거였고,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가 이자벨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되는데, "찰리는 가지고 놀기 좋은 애잖아"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화가나서 마이크를 들고 사람들에게 내가 헤픈사람인건 맞는데 너네는 재수없다며 정말 술기운에 자신의 이미지에 종지부를 찍어버리는 샤를로타
그 다음날 일하러갔다가 너무 몸이 안좋아서 집에가는 와중에,
<길에서 발견한 명함.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그렇게 방문한 헤드헌팅회사에서 ‘과거를 지워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인생이 바뀌지만
결국은 원래의 자신을 택하는 샤를로타(찰리)
번역스타일이 전혀 껄끄럽지 않아서 10년 스테디셀러가 될만한 이유가 충분한 책!
예전표지보다 지금표지가 더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베스트셀러는 몰라도 스테디셀러는 한번씩 눈여겨 볼만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