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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리커버 에디션)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8년 1월
평점 :

푸른색이 들어간 연보라색에, 펄이 은은하게 들어가서 너무 예쁜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제목 참 원초적이지만 참 맞는말이에요.
백화점이든 어디든 예쁘고, 환하게 빛나는 곳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100년이 더 된 소설이래요. 우리나라에서 기존에 판매되고 있던 소설은 1,2권으로 나눠져있는데,
저는 세계문학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거나, 인물이 그려져있으면 다가가기가 어렵더라구요.
왠지 어려운 느낌?
그런데 리커버 특별판은 색상과 띠지가 너무 예뻐서 도전해보고싶더라구요. 엄청난 두께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움!!!!!
에밀졸라라는 이름은 사실
비사이로막가..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께 들어봤을뿐이지 작가인줄도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알면 제 또래거나 저보다 나이 많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에밀졸라님..

너무 예쁜 연보라빛 벽지느낌의 양장노트 표지
두께도 1센티 정도는 돼요. 필사하기에도 좋을만한 두께에, 크기도 꽤 크구요!!

에밀졸라가 자연주의 소설(시대상을 반영한, 다큐스러운 소설?)을 쓰는 사람이었다고해요
그래서 이렇게 에밀졸라가 살았던 시대를 연표로 담았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집필에도 영향이 있었다거나,
에밀졸라와 관련있었던 사건들을 표시해놨어요.
해당 연도에 썼던 에밀졸라의 다른 책들도 나와있어요.
검색해보고 호기심이 가는건 나중에 읽어보려구요!

단지 소설일뿐인데도, 매장의 구조도를 그려놓고,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봉 마르셰 백화점 직원들의 모습을 수집하고, 다른 백화점 창고의 형태도 수집하는 세심함
그래서인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상황이 그려져요

손님이 들지 않아서 텅 비어있는 백화점 내부를 잠에서 깨어나는 벌통처럼 윙윙거린다고 표현하는데,
뭔가 알 것 같은 느낌?
고향의 코르나유에서 일하던 드니즈가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근사함에 매료되어서 입사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예전과 지금은 단지 옷의 스타일만 달라졌을뿐이지 현재랑 마케팅이라던가
운영방식은 크게 다를게 없구나 생각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세한 묘사가 되어있는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을 보면서
아 백화점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예전의 의복양식은 이랬구나, 하면서 볼 수 있는 패션(?)소설이에요

더불어 별거 아닌걸로 새로운 직원을 갈..구는 모습까지도.. (이건 어느 직종이나 또라이가 있으면 당연한 일이지만 ㅠㅠ)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