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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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는 자주 읽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한 장소에 오래 앉아 독서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보니 흐름이 중요한 소설보다는 짧게 끊어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손에 들게 되는데 읽고 나면 남는 게 없어서 허무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냥 배가 고파서 뭐라도 입에 넣듯이 활자중독을 달래기 위해 뭐라도 읽는 느낌이랄까.


허무가 쌓여서 에세이가 싫어지려는 참에 읽은 이 책은 좋았다.

이 작가가 쓴 다른 책들은 딱히 좋았다는 기억이 없는데(그런데 왜 이 책을 또 손에 들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좋았다.

아무래도 예술가이다 보니 내가 온전히 공감하기는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책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쓴 글이 아니라는 느낌'이 좋았다.

밤이 깊어도 어딘지 모르게 붕붕 뜬 느낌이 드는 여름보다는 사위가 고요한 겨울밤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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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봤던 책을 30년쯤 지나 조카에게 사주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묘하네요.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만큼 조카도 재미있게 읽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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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제대로 알아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와다 히데키 지음, 조기호 옮김 / 리스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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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자나깨나 당신이 치매에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인 엄마가 생각났다. 일어나지도 않은, 그리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슨 일이든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두면 도움이 되겠거니 싶어서 읽어보았다.


일본의 노년정신의학 전문의가 쓰고 국내 뇌질환센터 교수가 번역한 책이라고 하는데, 글씨도 큰 편이고 분량도 많지 않아서 나처럼 치매에 관심 있는 초보자(?)가 부담없이 읽기 좋은 입문서 같은 느낌이다. 워낙 깊이 파고들며 읽을 성격의 책은 아니기도 하지만 1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는 경우에는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초지식, 증상, 대책, 실천 총 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된 참고가 되는 건 대책과 실천편이다.

대책편에서 말하는 치매를 늦추는 방법으로는 1) 육류. 달걀, 콩, 카레 섭취를 늘리고, 2)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3) 지시대명사에 의존하지 말고, 4)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5) 치아 관리와 혀 돌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6) 손으로 글(일기)을 쓰는 것 등이 있다. 그밖에 많이 웃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햇볕을 쬐며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등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법한 일반적인 건강론도 포함된다.


실천편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치매 환자의 말은 반박하거나 바로잡기보다는 일단 받아들여주라는 것. 환자에게 짜증내고 화를 내면 환자에게 안 좋아서가 아니라 무엇보다 보호자 자신이 후회하게 되고 힘들어진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치매에 걸린 부모에게 화가 나는 건 내가 알던 부모의 모습이 아니라는 인지 부조화 때문이라는데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최근에 출간된 책이라고 하고, 치매 입문서로서 전체적인 구성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번역과 우리나라 사례 부분이었다. 우선 글자 하나하나 자세히 짚어가며 읽은 것도 아닌데 번역이 어색한 부분이 심심찮게 보였다. 또 역자가 독자를 고려해 우리나라 사례를 추가해 넣은 것은 좋은 시도였지만 저자가 일본인인데 책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라는 식으로 적혀 있으니 한국을 말하는 건지 일본을 말하는 건지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아니면 적어도 번역 단계에서 내용이 추가된 부분은 해당 장 첫머리에 일러두기를 해두면 좋았을 텐데 왜 내용을 추가했다는 말을 장 말미에 넣었는지 모르겠다. 읽는 내내 이게 우리나라를 말하는 건지 일본을 말하는 건지 헷갈렸는데 다 읽고나니 마지막에 '사실은 우리나라 얘기였어요'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랄까. 차라리 우리나라 사례는 글자색을 바꾼다든지 별도 꼭지를 마련한다든지 해서 원서 부분과 완전히 분리하는 편이 알아보기 쉽지 않았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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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제대로 알아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와다 히데키 지음, 조기호 옮김 / 리스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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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은 치매 입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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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30일 글씨 연습장 - 글씨 잘 쓰는 아이가 공부도 잘해요!
이해수 지음 / 좋은날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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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좋은데 긴 문장들이 있어서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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