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완성 습관의 힘 - 재능, IQ, 환경을 뛰어넘어 상위 1%로 향하는 비밀
초등교사 안쌤(안상현) 지음 / 빌리버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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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 손에 들게 된 책이다. 

엄밀히 말해 학부모는 아니다보니 엄청나게 와닿는 부분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책은 읽은 적이 없어서 동일 장르의 다른 책들과 비교 분석은 어렵지만;;). 저자가 10년차 교사라고 해서 기본은 하겠구나 싶었는데, 읽어보니 구성도 적절하고 내용도 생각보다 폭넓고 깊이 있었다.



총 5개 장인데, 1장은 프롤로그 같은 느낌이고 2~5장에서 각각 생활 태도, 친구 관계, 학업 태도, 부모의 태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초등학교 때부터 학업이나 친구와의 관계 등에서 올바른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려면 부모가 어떤 점에 유의해서 자녀를 어떻게 지도하고 대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생활 태도나 친구 관계 부분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학부모들이 주로 하는 걱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저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고 있다. 학업 부분에서는 국어, 산수, 사회, 과학, 한자, 예체능 등 과목별로 나누어서 각각 어떤 식으로 다가가고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꽤 세세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 전체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참고가 될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5장은 부모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나름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학부모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대상은 옆집 엄마'라는 문장이었다. 하긴 어린 시절 옆집 누구누구와 비교 당하는 게 몹시도 싫었던 기억은 다들 하나쯤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엄마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되는 정보를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는 얻고 불필요한 비교는 하지 않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 부모님이 이런 책을 읽어가며 고심해서 나를 키우신 것 같진 않은데 그런 것 치고는 나름 잘 큰 것 같아서(자화자찬?)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기는 하다. 다만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비슷하게 내가 다 아는 내용이어도 다시 한번 읽음으로써 한번 더 주의를 환기하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칭찬해주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내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고 등등. 


이 책에 학부모 입장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익한 내용이 실려있는 건 사실이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보건대 7살이든 8살이든 결국은 자기 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다. 운명론? 같은.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된달까. 이렇게 말해버리면 밑도 끝도 없기는 한데 어떤 친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교실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어느 과목에 흥미를 갖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지는 모두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본다. 주위 어른들의 가장 큰 역할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하게 레일을 깔아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최소한의 틀을 벗어나지 않도록 , 즉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고,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신속하고 현명하게 응해주는 게 아닐까. 


책 내용도 나쁘지 않지만 그와 동시에 나 나름대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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