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재탄생 - 라파엘로부터 앤디 워홀까지 대중문화 속 명화를 만나다
문소영 지음 / 민음사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LG전자의 아트마케팅 광고를 보면서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나고보니 그건 직접적으로 명화를 차용한 1차적인 것이었다면 

이번 문소영님의 '명화의 재탄생'을 읽으면서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다. 

 

무신경하게 그냥 지나쳤던 엔젤리너스의 아기천사 로고가 라파엘로의 그림에서 따온 것이었구나!  

영화 '300'의 빨간망토와 투구로 꼭 가릴곳만 가린 므흣한 복장은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에서 따온 것이었구나..! 

 

식견이 좁고 몰라서 지나쳐왔던 작품들이 요렇게 저렇게 숨어있었던 것을  

꼭꼭 집어내는 작가의 눈썰미와 이를 뒷받침하는 방대한 자료에 책장넘어가는줄 모르고 재미나게 읽었다. 

 

첨엔 그런 숨어있는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하였으나  

단순히 그것으로 그치지않고  

명화를 패러디하고 가져다 쓰면서 생겨난 변용과 그 뒷배경에 담겨진 의미까지..

 

중간두께의 그림이 많은 재미난 책이라기에는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고와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것인지 탄복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일단 명화를 패러디하고 따온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예리한 눈썰미와 

그것이 어떤 작품에서 따온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대한 지식,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까지 모으려면 작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것일까.. 

 

이번이 문소영님의 두번째 책이고 나는 처음부터 계속 열렬한 팬이지만은 

책이 드문드문 나온다고 불평을 할수가 없게 만든다.   

2005년에 첫책이 나오고 2011년에 두번째 책이 나왔으니...ㅠㅠ 

그런데 작가분 말로는 1년안에 다음 책이 나올꺼라고 하시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ㅠ

 

게다가 앞에는 일상에 차용된 이미지를, 

뒷장에는 그 원천이 되었던 명화 작품을 배치하여 

그림을 보며 비교해 볼수 있게 해놓아서 일단 읽는 재미가 있고 

책장이 언제 넘어가는지 모르게 술술 넘어가게 만든다. 

 

일단 사서 읽어보시라! 

그러면 일단 일일이 미술관에 가서 보지않고도 

거장들의 명화를 책으로 보는 재미와 

또 일상에서 명화가 어떻게 재탄생되었는지 교양과 지식이 쌓이게 될테니 

책장에 꽂아놓으면 왠지 나의 문화소양이 쑥쑥 자라는 것 같아서 

뿌듯해지는 기분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다. 

일단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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