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프로스트 1 : 텅 빈 남자 - 시즌 1 닥터 프로스트 1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님 이력 참 특이하다. 만화를 그리기 위해 심리학을 전공했다니, 처음엔 뭔가 의아했지만 더없이 현명한 선택이란 생각을 했다. 만화는 양질의 정보나 신랄한 비평을 전달 함으로써 주목 받기도 하지만, 대개 감성적으로 사람에게 접근해 공감을 얻을 때가장 큰 인기를 누린다. 그러니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을 상대하는 '심리학' 만큼 만화가에게 필요한 학문이 또 있을까? 물론 이종범 작가처럼 학문적 지식과 만화를 결합해서 시너지를 얻으면 더 좋고 말이다.


여튼, 결론에서 할 내용을 초반에 다 말해버렸는데… 참 오랜만에 교양서 같은, 그 정도 수준의 만화를 만나서 내심 뿌듯했다. 이렇게 대단한 웹툰을(그것도 꽤 인기리에 연재중인데!) 왜 아직 모르고 살았나 안타까울 정도였으니까. 

그림체도 맘에들고 내용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어설픈 내용이 아닌 '진짜 전공자'가 '만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았다. 물론 이 때문에 큰 우려를 표출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지만 만화는 만화니까. 그리고 작가님 본인도 전공자일 뿐더러,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조언을 받고 있으니, 힘들 좀 빼고 '만화'로써 봐줬으면 좋겠다. 뭣보다 재밌잖아~

이종범 작가가 닷새전에 쓴 블로그 포스팅 '[닥터프로스트]에 대한 전공생, 대학원생들의 항의 메일에 관하여 ☞ 링크


 


웹툰에서는 볼 수 없던 전문 용어나 검사 지표에 대한 설명, 보너스 컷, 그리고 무엇보다 이거! 프로스트 교수의 명함까지 들어있는 단행본. 내가 이걸 위해서 웹툰 연재동안 몰랐구나 (ㅠㅠ) 싶었다. 물론 오늘부터 1권 분량 이후판 정주행 예정이지만 (ㅋㅋ)

개인적으로 178p 작가의 말에서 「한두 권의 책으로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의 심리는 단순하지 않습니다.」라는 마무리 구절이 참 맘에 들었다. 나도 한때는 인간관계에 대해 그럴싸하게 풀이해 둔 책 몇권을 읽고 제법 우쭐해했던 시절들이 있었으며, 여전히 그런 책들을 소개할 때 남들보다는 조금 더 안다는 성취감을 느끼곤 하니까… 나는 이제 막 1권의 첫번째 내담자를 만나봤다. 하지만 진행된 분량이 꽤 있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스트 교수의 활약을 더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냉정한 얼굴 앞에서 조금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겸허해질 수 있는 시간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게 바로 작가님의 바람이라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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