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 세트 - 전2권 나와 그녀와 시리즈
토지츠키 하지메 지음,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奇譚 [ 기담 ] ①기이(奇異)한 이야기 ②이상야릇(異常--)하고도 재미나는 이야기
 


이따금 누가 '이런 얘기 알아?' 하면서 들려주는 기담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그 '기담'에 관계된 이야기는 대부분 주술이나 사령에 관한 내용이 많다. 근래에 흉흉한 사건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 사령이란 단어에 좀 민감해 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사령 문화는 가까운 나라 일본이나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극히 친숙한 속성 중 하나일 것이다. 당장 명절마다 지내는 제사 의식이나 우리나라 방송 컨텐츠 중 가장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전설의 고향』이 가장 대표적인 실례이니까. 

언뜻보면 청춘 로맨스물 같은 제목의 이 만화도 바로 그 기담과 사령에 관한 내용이다. 아닌듯 묘하게 이어지는 내용 중 '선생 이야기'가 첫 번째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읽고 나서의 느낌은 그 반대가 아닐까… 란 생각을 하게했다. 왜 어떤 이유에서 이런 형식으로 순서를 정했는지는 충분히 알겠지만, 그렇게 미묘하게 앞뒤가 아닌듯 하면서도 맞물리는 이 책은 역시 기담답게 참 묘했다. 


기담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봐도 알겠지만 이 내용들은 모두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묘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현실에서 갈구하고픈 이야기이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처연한 마음으로 잃어 봤다면, 누구나 한번쯤 거짓말처럼 그이가 돌아오길 바랐던 바 있을테고, 그런 아쉬움이 어느샌가 정리되고 진정으로 떠나보낼 수 있을때 그 곳에서 부디 평안하기만을 기도하는 것 까지, 정말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들이 이 '이야기' 시리즈의 기담 속에 모두 담겨있다. 기묘하다는 것은 그와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 다른 내용의 이야기 속 감정들은 전혀 기묘하지 않은 것이 바로 기담임을 깨달았다.

 

 

src="http://www.hwimun.com/plugin/CallBack_bootstrapper?&src=http://s1.daumcdn.net/cfs.tistory/v/0/blog/plugins/CallBack/callback&id=389&callbackId=wwwhwimuncom3896430&destDocId=callbacknestwwwhwimuncom3896430&host=http://www.hwimun.com&float=left&random=1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