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화 구두 세트 - 전4권
박윤영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시험 끝나고 잠도 모자라 퀭한 눈으로 침대 위에서 이틀간 하이킥차며 본 만화다. 아 이젠 이런 만화책 보고 마음이 동요할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설렘엔 나이는 숫자일 뿐'이란 생각을 참 오랜만에 가졌다. <여자만화 구두>라는 제목 때문에, 어린시절 봤던 드라마 <토마토> 처럼 구두 디자이너인 주인공이 등장하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이 관련 업종 종사자나, 그것도 아니면 <Sex and the City>의 캐리같은 구두 매니아가 등장할 줄 알았는데 셋 다 땡! 땡! 땡! 음.. 뭔가 낚인 느낌이야.


게다가 여주인공의 첫사랑(이름도 기억하기 싫다)은 정말 잠잠하던 내 가슴에 분노 쓰나미를 불러일으켰고, 상남자 오대리는.. 하앍(펑) '나..날 가져요 오대리' <-이틀간 침대위 하이킥의 주 원인이다. / 그냥 아주 미추어버릴 뻔 했던 만화.

연인에게 구두를 선물하면 도망간다는 미신 때문에 선물 금기품목으로 언급되던 것도 이젠 정말 옛 일인듯 했다. 몇년 전 서인영·크라운J 커플이 일으켰던 신발 매니아 열풍도 거기에 한 몫을 했을테고, 그래선지 가방과 더불어 여자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화 된 구두. 그 구두가 '여자만화' 라는 단어와 함께 제목을 이루니, 여심 제대로 흔들거란 걸 왜 진작 예상치 못했던 걸까 (ㅠㅠ)


'예쁜 구두를 신으면 구두가 널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거야' 라고 했던 <꽃보다 남자>의 명대사처럼, 정말 멋진 사랑을 얻어낸 지후. 묘하게 나쁜남자 같지만 알고보면 더없이 진국인 남자 오대리와 지후의 친구 수영까지. (첫사랑남 넌 언급을 생략한다) 모든 캐릭터가 다 현실감 있게 가슴에 콕콕 와서 박히고 또 그래서 사랑스러웠던 작품 <여자만화 구두>. 이 작품을 웹툰 연재 당시 알지 못했던게 참 아쉬웠지만, 그래서 매주 다음화를 기다리며 가슴 졸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엔 새삼 감사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시험 끝난 후 나에게 주어진 꿀맛같던 휴식 중 단연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오대리 제발 날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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