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필 2 - 두 개의 왕국
엘리 앤더슨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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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책 덕분에 어느순간 기절하기 직전까지 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일주일을 보냈다. 책은 항상 적막에 가까운 고요 속에서 읽는 편이라, 잠들기 전 침대 위나 공강시간 도서관(혹은 빈 강의실) 등의 장소에서 읽기 마련인데, 지금 학교 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유일하게 침대 위에서 그것도 잠들기 전 언제까진지 모를 짧막한 시간 동안만 조금씩 보는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30분~1시간은 어떻게 지나간건지 모르게 책장을 휙휙 넘길 수 있었던 책, 오스카필 이다!


1권을 볼 때부터, 해리포터를 너무 의식해선지 인물간의 관계도나 주인공의 성격이나 그 모든 것들이 전부 해리포터와의 닮은 점 만을 꼽게 만들었다. 스토리의 전개도 그렇고, 위기나 긴장·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들까지. (1권 리뷰 ☞클릭)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 잠입을 통한 질병 치유 (혹은 유발-이것은 악당 파톨로구스의 활동-)를 스토리의 중심으로 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생생한 묘사나 비유 등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약간은 불편하고 의아스러운 점 등은 충분히 즐기고 넘어갈 수 있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장르라는게 대부분 거기서 거기이기 마련이니까. 
 


 

2권 띠지를 살펴보니, 워너브라더스 사에서 영화화 계약을 마쳤다는 문구가 있었다. 언제쯤 나올지 모르지만 완전 기대중!


저자인 엘리 앤더슨은 소아과 전문의로 어린 아이들이 진료를 받을 때 자기 몸에 대해 막연하게 두려워 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_- 엄청난 능력자다. 누구는 평생을 두고 삶의 업적으로 시도하는 일을...) 작가 소개를 읽고 살짝 열폭할 뻔 했지만, 역시 타고 나는 사람은 따로 존재하기 마련이니, 나는 그 작품들을 그냥 재밌게 읽어주면 그만이다, 하며 마음을 달랬다. 생각보다 이야기 전개가 장황하고 길어지는 맛이 있지만, 그만큼 세밀하고 디테일한 묘사 덕분에-그리고 의학에 대한 막연한 걱정으로 염려했던 것 보다 훨씬 쉬운 설명에- 즐겁게 보고 있는 오스카 필. 현재 3권이 대기중이고 총 5권의 이야기로 출간된다고 하니, 앞으로 그 시리즈의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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