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래? - 존중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3
정진 지음, 지영이 그림 / 소담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씩 마음이 복잡하거나, 혹은 뭔가 스스로에 대한 가치관 재정립이 필요할 때 아동 교양서를 읽는다. 작년에 '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책(리뷰), <네 꿈을 펼쳐라> 시리즈 처럼.


트위터에서 가끔 '옳소! 진리요!' 하면서 RT(혹은 리트윗) 되거나 많은 분들의 호응어린 멘션을 받는 트윗의 경우 사실 그 내용을 잘 곱씹어보면 초등-나 때는 아직 국민학교던 시절-학교 저학년때 '바른생활'이란 과목으로 수업을 들었던 그 내용들이 대다수다. 경청, 배려, 예의 혹은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는 것 등등. 

그래서 사실 그 어떤 교양서나 대단하다는 베스트셀러보다 이따금 찾아볼 때 깊은 감명을 주는 책이 이런 아동 교양도서 인 것 같다. 바른생활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을 하나의 스토리 텔링으로 풀어주니 이해하기 쉽고, 읽기는 편안하지만, 그 무엇보다 마음 속에서 본질적인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 읽은 책 <왜 저래?>는 광고, 마케팅 혹은 그 외에 다양한 교양 과목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긍정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회사 '베네통'을 거듭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었다. 우리 모두는 다르게 태어나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데, 왜 그것에 대해 서로를 상처주고 자신의 입장만을 강조하는가. 그렇담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또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쉽게 간과했던 중요한 사실들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들.

오랜만에 찾은 어린이 교양서,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어른들이 가장 먼저 몇번이고 읽어야 할 책을 통해 간만에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그동안 어떤 착각 속에 빠져있었던 걸까'에 대한 물음도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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