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6 세트 (묶음)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그 명성은 이전부터 익히 들었지만, 올 봄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에 비치된 책을 한가한 시간에 슬쩍슬쩍 보다가 이후에 드라마 버전도 겨우 보게 되었다. 그나마도 시즌 1을 한달에 한 편 정도(편당 20분 정도의 짧은 극임에도), 이따금 생각날때 보던것이 이번 시즌2가 완결이 되고 나서야 1에서 남은 반 정도의 분량과 시즌2의 전편을 순식간에 후다닥 몰아 보게 했다. 학기 중이라 여유가 안났던 탓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다큐 중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처럼 보는 내내 솟구치는 식욕을 억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님에도 이상하게 이 만화는 뭔가 '자극적'이었다. 단편단편 끊어지는 옴니버스보단 하나의 큰 흐름을 가지고 전개되는 서사를 좋아함에도, 이 만화는 이상하게 뭔가 '중독적' 이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시즌 1에선 '배가 고파져서' 라는 이유를 제외하고도 초반에 미묘하게 겉도는 느낌이 들다가,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시즌 전편을 완주하고 다음 시즌의 중간 지점에 와 있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머그컵에 담아서 앞에 두고 드라마를 보는 내내 헤실헤실 웃다가, 또 심각해져 인상을 찌푸리다가 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국내에서 히트를 치고 난 뒤, '우리나라엔 이런 곳 없나'라고 읊조리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부쩍 늘었다. 최근에는 (이 책이나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논현동 막집 이라는 곳을 알게되어 그나마 가장 흡사한 느낌에 꼭 가보리라는 결심을 하게 했다. (논현동 막집 리뷰 보러가기 ☞ 클릭) 아마도 내가 추천하는 맛집이라면 군소리 없이 어디든 따라나서는 10년지기 절친과 함께 2012년의 첫 신년회를 이 곳에서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드라마와 만화 모두 '심야 정독(정주행) 절대 금지' 작품이다. 항상 만화 원작의 드라마를 추후에 보면, 만화에서 기대했던 상상 이상의 무언가들이 충족되지 않는 아쉬움을 느꼈는데, 이번 <심야식당>만은 그런 것과 별개로 또 매력이 담뿍 묻어나는 드라마를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나저나, 책을 알바 하는 곳에서 본 터라 지금까지 나온 8권 모두 빨리 사야할텐데.. 새해가 오는 즉시 '휘문이가 휘문이에게'를 또 한번 시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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