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 김선주 세상 이야기
김선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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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주간의 글을 이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정도였다. 제목과 같이 이 책은 나의 2010년 베스트 도서 중 한 권이고, 그래서 이제까지 '감히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몰라 방황하느라 이제사 포스팅 페이지를 열게 된 책이었고, 본격적으로 한겨레출판에 애정을 갖게 된 책이었으며, 이후에 또 다른 책은 낼 생각이 없으신지 전전긍긍하게 만든 책이었다. 

사실 우연히 온라인 서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차마 띠지까지는 살펴보질 못해서) 당시 한창 관심을 갖던 사랑과 인간관계에 관한 그저 그런 에세이집이려니 하고, 표지 디자인과 글씨체, 제목 자체가 마음에 들어 선뜻 질렀던 책이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짧지만 깊은 그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제목만 보고 책 내용을 짐작했던 내가 정말 부끄러웠다. 




이 책은 기존에 써 두었던 칼럼을 모아 엮은 한 권의 모음집이다. 그녀는 75년 조선투위로 해직되어, 한겨레 창간 이후 여론매체부원으로 첫 출근을 시작해 논설주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거친 언론인이라 정치적 성향이나 논지에서 엿보이는 가치관이 독자 개인에 따라 호불호를 갈리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 속에서 나는 그런 맥락에서 호好 그것도 더없이 호에 속하는 군에 서 그녀를 흠모하게 되었고, 책 속에 실린 정치 외 일반 사회분야나 기타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내용들에선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이제사 그녀를 알게 되었지만, 이 책 이후로 다른 글들을 틈날때마다 찾아 읽게 되었고, 처음부터 책 출간을 염두로 둔 또 다른 글을 계속해서 써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있다. 그리고 이후의 글들도 계속 한계레 출판에서 만날 수 있기를, 주간께서 딱히 욕심이 없으시다면 나와 같은 팬들을 생각해 출판사측에서 그녀를 설득하고 자극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책을 읽을 땐, 항상 표지 앞뒤에 쓰여진 글귀들과 책 날개에 쓰여진 저자소개를 먼저 살핀다. (김선주 스쿨 링크 ☞ 클릭)

하지만 사실은 아직까지도 이 책에 대해 감히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고민스러운 것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이토록 값지게 읽었던 글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페이지를 열어 결심을 재촉하게 됐다. 올해는 지인들에게 '작년에 정말 소중하게 읽은 책이다'라며 몇 권 선물을 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기회가되면 계속 그렇게 선물할 예정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을 만난다는건 정말 몇 번을 겪어도 여전히 감동적인 일일 것이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을 때, 마지막으로 떠올린 생각은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것 이었다. 이 글을 등록하고 나면, 오랜만에 스쿨 홈페이지에서 새로이 등록된 글들을 찬찬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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