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블로그에서 연재되던 이 만화를 처음 본게 아마 3년전 쯤 일이었을 것이다. 보통 웹상으로는 만화라도 긴 글을 잘 못 읽는 내가 첫 페이지부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읽어내렸던 기억도 생생하게 난다. 그리고 잠시 몇년을 뒀다가, 작년 이맘때쯤 또 다른 지인의 추천으로 같은 작가님의 신작 <울기엔 좀 애매한> (리뷰)을 만났다. 평소 독서 습관대로 작가소개 등 표지와 날개에 적힌 구절들을 보다가 전작에서 100℃라는 제목을 보고 멈칫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보니 역시나 바로 그 책, 물론 그 순간 주저없이 바로 구매 버튼을 눌렀다. 리뷰는 이제서야 쓰고 있지만…….
 






내가 태어나던 해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 6·10 만세운동을 다룬 이야기다. 최근에 이집트 등에서 일반 시민들이 나라의 체제를 바꾸는데 일조했던 것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전 그만큼 대단한 일을 우리 손으로 해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둘 사실이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다. 최규석 작가님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만화를 주로 그리시는데,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고 안그래도 그만큼 주목받지 못했던 현대사의 비중이 소리소문 없이 우리 교육과정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이 때에, 교복을 입고 매일 이른아침 등교해 밤늦게 귀가하는 우리 후배들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어린시절,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배우 홍경인의 연기를 보면서 전태일 열사에 대해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올해는 노동자들의 어머니라 불렸던 바로 그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께서 소천하신 해이고, 여자의 몸으로 그 춥고 위험한 크레인 위에서 굳건하게 노동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날이 300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해서라면, 내가 감히 무슨 말이나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리뷰를 미루다보니 어느새 계절을 돌아 만 1년을 채운 이 시점까지 와버렸다. 이제서나마 이 페이지를 열어 글을 쓸 마음이 난 것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개인적인 지지 여부를 떠나) 책 속에서 어느 수감자가 밝혔던 우리의 100℃가 진짜 현실 안에서 끓기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성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올바른 애국심과 사상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씩 봐주길 바란다. 이 나라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분명하게 알고 싶은 그런 바른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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