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몽의 원더풀 트위터 라이프 - 이 팀장의 좌충우돌 트위터 적응기
이영균 지음 / 고즈윈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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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무척 느리게 읽는 편이다. 근래 들어서는 한 번 펼친 책을 그 날 끝내본때가 언제인가 까마득할만큼 단 한권의 책을 위해 너무 만은 날들을 허비하기 일쑤였는데, 아주 오랜만에 해가 뜨는 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완독을 할만한 책을 만났다. 바로 파워트위터러 미르몽(@mirmoong0)님의 좌충우돌 트위터 적응기 <미르몽의 원더풀 트위터 라이프>.


이 책은 매일 일기를 쓰듯이 트위터 적응기를 연재하던 저자의 블로그(▶요기!) 포스팅이 한데 묶여 만들어진 책이다.
우선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감상은 ‘재밌군!! 왜 내가 트위터를 시작할 땐 이런 책이 없었지?’라는 아쉬움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나마 내가 국내 트위터러 치고는 나름 얼리버드에 속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뭐야 너-,-)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몰랐던 트위터 팁과 유용한 아이폰 어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다. 게다가 이제 트위터를 시작하려는 입문자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두산의 박용만 회장님(@Solarplant)을 아직까지 팔롱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놀! 하기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젊은 감각에 한번 더 깜놀~ 무튼 저자 본인이 직접 느끼고 배운 경험들과 지면을 통해 이루어지는 트친소-트위터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새로운 선팔롱을 이어가는 재미가 꽤 쏠쏠했던 책이다.





나는 트위터를 책(☞ 서평)으로 배우고 시작했다. 그리고 그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었는데 이번 미르몽님의 책은 국내 저자가 쓴 이야기라 이 전 책보다 더 공감가고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물론 내가 트위터를 시작한지 한참 지났고 재미를 느낄만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접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이 날 낮에는 마의 4천 팔뤄를 달성하면서 여기가 정말 고비였다는 말을 했는데, 책에 똑같은 내용이 있어 무척 반갑기까지 했다.
이 책은 단순한 트위터 사용설명서가 아니다. 얼마 전, 교수님들의 요청으로 트위터 강의를 다녀왔는데 이 날 모임을 주최하고 나를 초대해 주신 교수님께서 강의가 끝난 후 이런 말을 하셨다.

“결론은 트위터도 일반적인 오프라인 대인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네. 이에 대한 학습효과도 상당하겠다” ^^

이 날의 기억과 함께 책의 앞부분에 수록된 추천사에서 「트위터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아날로그적 매체입니다」라던 표현도 함께 떠올렸다. 그리고 더욱 진지한 고민을 한 번 더 해보았다.





트위터 입문자들이 읽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 이것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읽는 도중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거야?’라는 반감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이 책을 집어들었거나 이 시점 이후로 트위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온갖 매체에서 쏟아지는 트위터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의해 결심을 한 것일테니 일단 투덜거리지 말고 따라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경험은 아주 작게나마 그에 따른 교훈을 남기기 마련이니까~

그러나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을 꼽자면 책 계약과 관련한 에피소드에서 이 모든 것들이 전적으로 ‘팔로워’들 덕분이었다며, 전체 단락의 종결은 ‘트위터’의 트위터를 위한 트위터에 의한 책 이라고 마무리한 부분이다. 아.. 내가 너무 까칠한가..? 그리고 책이 출간된 이후로 저자의 위트가 돋보이는 트위터 일기를 더이상 블로그에서 볼 수 없다는 것도 보태야겠다. 흑.


 








◀ 책에서 보고 빵!터진 사진.
아이폰 배터리는 소중하다^_T












문득 내가 트위터를 시작(@Celina315)한지 얼마 안됐을 때, 이미 트위터 중독이라고 자부하는 어느 회사의 이사님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난다. 그 분은 부하직원이 결재를 받으러 오면 정말 화가나는데 이유가 그 찰나동안 ‘타임라인’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아아 나도 그 이후에 새벽까지 트위터에 빠져 잠 못 이루다 “트위터 하고싶어!!!!”라고 외치며 침대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지-,-;; 라며 한때를 추억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정말 마성이다. 흑.

나는 개인적으로 ‘인맥관리’가 아닌 ‘대인관계’와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매체로써의 트위터에 대해 고민하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재미와 가치를 120% 만끽하고자 한다면 트위터의 세계에 스스로 풍덩 빠진 뒤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기를 함께 권한다. 잊지말자! 트위터와 아이폰은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 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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