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로맨스
서민경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인터넷 연애 소설을 직접 구매해서 읽고 서평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다.

개인적인 여러 사정 덕분에 우연히 한 작가의 작품을 모두 구매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압사직전의 업무 환경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후에는 일말의 오기와 자존심 대결로 번져나갔다.





근래에는 인문학이나 경영/경제분야 서적 혹은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쓴 계발서를 많이 읽어서인지
오랜만에 접한 아주 평범한 로맨스물의 소설에 적응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느꼈다.

나는 비싼 돈을 주고 보는 영화도 칙릿이나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하는 아주 평범하고 감성적인 여대생이다.

그런데, 그런 내가 참.. 많이도 변했구나.. 싶었다.

연애 혹은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에쿠니가오리 혹은 공지영씨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아! 싶은 대단한 작가들의 글을 보다가 이제 갓 20대 초반의 신인 작가 글을 본다는 것은
참 묘한 기분이었다. (그것도 인터넷 로맨스 소설 장르다보니, 더더욱)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중/고교 학창 시절에는
왜 이런 책들을 보며 그토록 울고 웃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저 귀엽고 머쓱한 감상마저 들었다.







요즘 붐업중인 배우 윤상현, 아래 사진은 데뷔 전 모습이라는데 정말 잘났다~!!




개인적으로는 ~~~하는 A(인물)였다. ~~~라고 느끼는 B였다.
라는 식의 문체가 너무 빈번했다는 것 외엔 그냥저냥 기분전환 겸 읽기 좋다고 생각했다.

워낙 유사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는 탓에,
감명깊게 본 여러 작품들이 뒤섞여 짬뽕된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뭐 요즘 드라마나 영화가 다 하나같이 거기서 거기니(특히 이 장르는) 이건 따질 여지도 없는 문제라고 본다.

너무나 완벽해서 그야말로 딱 소설 속 주인공이다.. 싶었던
남자주인공 태현은 이 책을 드라마화 한다면, ’윤상현이 그 역할을 맡아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의중을 알 길은 없으나 묘사나 전반적인 캐릭터의 느낌이 진지한 태봉이와 꼭 와닿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조의 여왕이나 아가씨를 부탁해 등 그의 훈남 캐릭터로의 출연작은 한편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뭐.. 아무튼.. 실로 오랜만에 현실의 피곤함을 잊고 낭만속에 푹 빠져들어본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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