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빈티지 마켓
심진아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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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하면 보통, 아니 대게 떠올리는 것은 서양의 오래된 가구, 우표 또는 패션이 떠오를것이다. 영어 단어가 아닌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는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단어 중 하나인 빈티지. 굳이 한글에서 비슷한 단어를 찾으면 '골동품', '복고'쯤 되지않나 싶다.
(사전을 찾아보니 빈티지하다 (vintage--) 신어 [형용사] 옛것으로 품위를 살린 데가 있다 라고 한다.)


당연히 빈티지하면 유럽이 떠오를것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유럽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오래되었지만 고풍스러운 느낌.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의 느낌이 '빈티지'다. 당연히 보기만 해도 멋있고 오래되었어도 절대로 낡았다는 느낌없는 빈티지는 최근 한국에서 굉장히 유행을 끌고 있다. 까페들 뿐만 아니라 평범한 가정집도 빈티지풍으로 되어있는 집을 많이 볼 수 있다. 당연히 본국인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빈티지 시장이 있을정도로 일반화 되어있다고 한다. 바로 그 유럽의 빈티지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 이 책이다. 사실 난 이 책을 보면서 놀랐던것이, 이 책에서는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이탈리아의 밀라노의 빈티지 시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놀랐던 부분은 바로 밀라노이다. 밀라노는 유행과 명품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고있는 명품의 본산지. 유럽에 가면 밀라노를. 아시아에 가면 오모테산도를. 명품족들이 장난으로 이렇게 부를 정도로 밀라노는 명품의 거리다. 그런데 그 곳에 빈티지 마켓이라니? 사실 전혀 상상도 가지 않았다.


내가 가장 놀랐던 부분이 밀라노라 책 내용은 밀라노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싶다. 우리나라가 너무 명품에 민감해서 그런가. 명품에 대해 전혀 관심조차 없는 나도 밀라노는 명품의 거리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밀라노에 오랬동안 살았던 저자가 말하길, 밀라노는 명품의 거리가 아닌 모든 패션의 종합지라고 한다. 물론 빈티지 마켓에서 조차 샤넬, 구찌가 심심치 않게 보일정도로 다른 도시에 비해 명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조차도 빈티지의 한 부분! 게다가 사실 파리나 런던보다 아름답고 우리의 관심을 끄는 빈티지 물건들은 밀라노에 있다! 사진을 보면서 나도 얼마나 사러 달려가고 싶던지... 또 알다시피 이탈리아는 물의 나라로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 책 속에서 단순히 빈티지 물건을 보는것 만이 아닌 틈틈이 있는 풍경도 구경하는것도 굉장히 재미있다.


책을 읽다가 놓쳤던 부분인데 다시 읽으며 발견했다. 역시 디자이너 답게 구분을 확실하게 해줬는데, 앤티크는 1920년대 이전의 것들. 빈티지는 1920~1980년대 초기까지. 레트로는 60년대와 70년대 캐주얼웨어를. 세컨핸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제라고 한다. 음..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빈티지는 위에서 말한 사전상의 뜻인 빈티지 물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줄 알았다. 물론 구별할 필요 없이 본인이 알고있는 뜻으로 이 책을 봐도 상관은 없지만 위에서 내가 다른 뜻으로 빈티지를 설명한터라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싶었다.


책 속에는 아기자기한 지도와 함께 같이 갈 수 있는 까페도 소개되어 있고 가격과 가게의 주소, 홈페이지, 유의할 점 까지 나와있으니 방향치나 길치가 아니라면 이 책 하나라도 충분히 빈티지 시장을 재패할 수 있을 것 같다. 빈티지를 좋아하는 나라 보면서 정말 즐거웠고 여행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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