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먹어온 사람이 아 니고 어른이 되어서야 처음 평양냉면을 먹은 사람치고 첫입에 맛있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대체 이게 무슨 맛이냐!" 하는 반응. 하지만, 이상한 것은 그심심하고 밋밋한 맛이 자꾸만 입가에 맴돌면서 다시 한 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너 번쯤 먹었을 때야 비로소 밋밋한 평양냉면 속에 숨은 섬세한 맛의 미학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