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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왕국 친구들 - 코바늘로 완성하는 36종의 깜찍한 아미구루미 왕족
올카 노비츠카 지음, 이소윤 옮김 / 참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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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배송 포장지를 뜯고보니 뜨개책이 아닌 동화책이었네.




한글도안의 이 편안함이라니


스트레스 없이 읽으면서 바로 뜰수있다는거 아닙니까.




우선 작가님 이야기 한컷.


작가의 나라가 우크라이나라는게 잊히지 않네요.


아무쪼록 빨리 평화가 찾아와 작가님의 동화같은 작품들을 더 보고 싶습니다.



36가지 다양한 표정과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인형 아이들 그리고 소품 몇가지.



책이 내 손에 들어왔으니 우선 한가지는 떠봐야하지 않을까..


해서 가장 빠른 시간안에 완성할것 같은 국화꽃을 선택.



두어번 푼건 조용히 가슴에 묻고


집에 있던 램스울을 이용해서 맘에 드는 국화꽃 화분 만들어왔는데




완성하고 보니 흠~괜찮구만.


자뻑중.



시작하기전에 꼭 알아야될 기초 뜨기법과 사용된 실과 부재료 설명까지


앞부분에 꼼꼼히 정리되어있고 가독성도 나쁘지 않았어요.


QR코드를 이용해 제공되는 동영상 소스들


비록 영어로 설명해주지만 천천히 짧은뜨기, 사슬뜨기, 한길긴뜨기...홈질, 박음질까지



36종의 인형을 뜨기에 반드시 필요한 코바늘 소스 & 팁을 제공해준다.


Gooooood~~


비록 인형뜨기에 알맞은 실을 사용하지는 않아서 그 때깔이 살짝 부족하지만


꼼꼼한 디테일과 귀여움으로 완성후의 만족감은 100%.





그리하여 인형용 실을 찾아서 왕자님도 공주님도 떠주고 싶은 맘..


책상위에 슬쩍 올려놓은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마성의 책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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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두는 여자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지인의 추천으로 사놓기는 했는데...첫 페이지를 펼치자 ...이 얘긴 내가 그렇게나 맘에 안드는 1940년대 전시의 중국 이야기가 아니던가.

손에 쉽게 잡히지 않아 다른책을 보면서 미뤄두다 오늘 맘잡고 한나절만에 읽어버렸다.
 

다행히도 추천해준 이가 면구스러울만큼 여엉 아닌 소설은 아니다.

아니, 무척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한나절 채 6시간이 안되어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의 몰입감이 있으니 간만에 탄탄한 스토리의 소설이었다.

다만 내 취향과 핀트가 어긋나있다는게 문제지만.

 

그 1940년대 중국 대륙은 일본의 제국주의 군대에게 막 집어삼켜지기 직전의 잔인한 전운이 감도는 시기였으나 만주국 조그만 소도시 공원에서 매일 바둑을 두는 소녀에겐 아직 실감나지 않았으리라.

소녀의 맞은편에 전혀 그녀와 연결점이 없을 듯한 일본군인이 등장한다.

130페이지가 넘어가도록 이 둘은 한번의 접점도 없이 쭈욱 그들의 일상을 담담히 그려나간다.

심지어 소녀는 이미 대학생 두 남자 사이에서 사랑의 줄다리기중.

 

 

일본군인과 바둑두는 소녀 사이에 정서적인 연결점이 없었는데도...

마지막 장에서 반전같은 결말이 준비되어있을줄이야

누군 운명적 사랑이라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이제 막 읽기를 마친 상태론 쉽사리 수긍이 안된다.

 

더불어 잔인한 점령군 일본군인들의 잔인한 행동의 여파로

다음에 읽기로 준비해두었던 일본소설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는 잠시 미뤄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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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구두
헤닝 만켈 지음, 전은경 옮김 / 뮤진트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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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페이지의 길지않은 소설책인데

장장 일주일을 끌다가 이제 막 끝냈다.

초반에 몰입이 안되어 계속 딴전을 피우다 중반을 넘어서며 훅~끝내버렸다.

초반의 지루함만 극복하면 소설과 하나가되는 접점을 찾게될듯...

 

외과의사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내는 한번의 실수로 멀쩡한 환자의 팔 한쪽을 잘라낸후

스스로 자괴감에 현실생활을 정리하고 아무도 없는 섬으로 숨어든다.

그렇게 20여년을 지내오던 어느날

예전 자신이 버리고 떠났던 여자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분명히 사랑한 여인이었음에도

마지막 순간 배려없이 홀연히 사라졌던 스스로의 부끄러운 과거가 있는지라 무작정

평화로운 자신의 일상으로 뛰어든 여자에게 함부로 화를 낼수 없는 사내.

여자는 사내에게 당당히 사귀던 예전 그때에 약속했던(숲속의 작은 연못?) 그곳으로 자신을 데려다 달라고 한다.

 

북구 스웨덴의 한겨울 말기암을 겪고 있는 온전치 못한 몸의 여자를 끌고 사내는 예전 기억에 의지해 작은 연못을 찾아 떠난다...

 

이렇게 읽기 시작한 소설

낯선 작가 만큼이나 뜬금없는 스토리 진행이 계속 머리속으로 설걱 설걱 엊박자로 혼란스러웠지만

웬지 읽기를 포기할수 없었던 건...순전히 표지가 지니고 있는 그 쓸쓸한 정서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중반 이후 드라마틱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마지막 엔딩을 끝내고 책을 덮은 순간...휴우~ 아쉬움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내의 걸어온 일생과 그가 눈을 감기까지 걸어야할 그 길에 대한 연민에 찬 아쉬움

그리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 읽어내었다는 안도

 

두어주일 지나 다시한번 천천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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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평점 :
일시품절


첫 프롤로그부터 내 심장을 옭아매는 마력을 지닌 소설이다.

이런식으로 온전히 날 사로잡은 소설을 만난게 얼마만인지...반가운 한편 부담스러웠다.

 

빌어먹도록 철저하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어 한 페이지 한페이지를 읽어나가는데 부당한 오해에서 비롯된 누명이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는 10대 후반의 사내아이를 어떻게 망쳐놓았는지 그리고 10년이 지나도록 그 악업의 사슬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내아이. 그의 가혹한 운명이 마치 내 삶인것 처럼 멍먹했다.

 

올해 읽은 장르소설중 단연 최고로 꼽을 만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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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디타운
F. 폴 윌슨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지난달 벌인 대대적인 이벤트로 단돈 2000원에 손에 쥔 책이다.

아무런 정보없이...단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친 SF소품"이란 말에 혹해서 질렀었는데

아하! 이거 의외로 물건이었단 말이지.

 

예전 학교앞 헌책방 구석쟁이에서 캐캐묵은 낡은 책들 사이에서 딱 내 취향의 책을 발견해냈을때의 희열이라고나 할까...ㅋㅋ

 

천상의 미모를 자랑하는 사창가의 창녀가 삼류 탐정을 찾아와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아달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낯이 익지 않는가?

마치 영화 "차아니타운"의 한 장면이 그대로 재연된 듯한...

 

하지만 이 소설은 20세기 초 하드보일드가 판치던 그 "차이나타운"과는 몇백만광년 떨어져있는 SF소설아니시던가.

천상의 미모를 자랑하는 창녀는 인간의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클론"이고

사립 탐정은 자신의 머리속에 말그대로 희안한 전선을 꼿아놓은 인간(?)이다.

지구별은 단지 마음의 고향의 존재로만 남아있고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들이 개척해놓은 우주 저멀리 인간이 살수있는 행성으로 이주해서 지내고 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여전히 황폐하고 오염된 지구별에서 살아가고있는데...주인공 사립탐정과 창녀처럼

 

제1부 거짓말

제2부 와이어

제3부 아이들...로 이루어진 구조인데 1부 거짓말이 마무리 될 즈음...아아~ 사립탐정의 사건해결을 중심에 놓은 단편집인가보다 짐작했다.

그런데 2부를 관통해 3부 아이들에 이르러서 이야기는 의외로 대 약진을 이루면 "감동"마저 주는게 아닌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몰입감과 이야기의 중심이 기계가 아닌 "인간의 감정"에 두고 진행되기에 충분히 재미있었다.

 

SF소재에 이질감이 있는 나 같은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하면서 읽을만큼 말랑말랑한 소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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