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음악 -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이우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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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오랜기간 컴퓨터와 수리과학을 접목한 기상 예측 분야에 종사하면서, '기상역학', '강수량예보' 등 다수의 전문서를 집필한 기상학자이다. 그 외 기상정보를 사회에 전달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접목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매일 아침 날씨를 확인한다.일기 예보 확인은 하루를 여는 루틴 중 하나이다.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엔 온몸이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고 날씨가 맑고 쾌청한 날엔 기분도 좋고 몸도 가볍다. 비 오기 전 후 허리나 무릎이 아파 찾아봤더니 기압이 낮아져 신경을 자극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 혼자 느끼는 건가 싶었는데  과학적 이유가 있었다. 비오는 날 밀가루가 땡기는 것도 ㅎㅎ
  날씨는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미친다. 농업과 어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과 생태계는 물론 일상과 사회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준다. 날씨에 따라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의  즐거움과 애환을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진다고 한다.(p48)특히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몬순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는 인도,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과 일본까지 닿아있다고 한다. 그 영향으로 이들 나라의 토속음악에는 한결같이 느리고 끈끈하게 이어지는 선율이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그 예가 아리랑의 끈끈하고 애절하게 이어지는 선율이다. 또는 살풀이나 승무의 부드러운 춤사위를 예로 들고 있다. 흥미롭지 않은가.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련성으로 일기예보에 관심이 많은 만큼 기상학자도 기후와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이 많을 터. 책은 춘하추동 사계절의 리듬에 맞춰 기후와 생활 및 관련한 과학적 현상 또한 빼 놓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달에 몇 차례 기압의 파동이 지나가지만, 매번 주기나 크기, 강도,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기상 예측에 까다로울지도...봄,가을에는 저기압과 고기압의 리듬이 뚜렷하고 고기압이 빠르게 이동하므로 이동성 고기압이라고 부른다. 여름엔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고, 겨울에는 시베리아고기압이 남하한다고 한다. 특히 요즘같은 여름철 장마엔 저기압과고기압이 수시로 지나가며 주간 날씨의 변화를 주도한다고. 특히 지구온난화는 장맛비의 또 다른 변수라고 하는데 지금과 같은 기후 변화추세가 이어진다면 홍수와 가뭄의 대조가 지역별로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언젠가 계절마다 옷 사야하고 제습기 사야하고 가습기, 건조기, 마스크 등 점점 구비해야할 것이 많아진다고 뭣 모르고 투덜댄 적이 있는데 책을 읽으며 어느 정도의 궁금증과 답답함이 해소됐다. 적에 대해 알고 전투에 임하는 기분이랄까.
계절에 따른 기후와 날씨 등 전반적으로 과학적인 현상들을 다루고 있지만   일반인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좀 더 일상생활에 맞춰 풀어낸 것이 장점이다. 평소 날씨와 기후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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