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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종종 목적지를 잃어 버린 사람처럼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무심결에 꺼내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건 아마도 30을 훌쩍 넘긴 내 인생의 나이가 20대의 그것과 같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20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30줄에야 뒤늦은 20대의 고민과 경험, 성장통을 앓는 모든 것이 느리기만 한 내게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 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우연한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였다. 마침 테니스를 배워볼까하고 테니스에 관련된 용어를 검색하던 차에 테니스화란 검색어에 이 책이 검색된 것이다.
" 중고 자전거 셋, 배낭 셋, 주전자 하나, 버너 하나, 프라이팬 하나, 포크와 나이프, 접시 몇 개, 그리고 작은 커피포트를 샀다. 테니스화, 청바지, 양말, 티셔츠, 속옷, 따뜻한 스웨터 등 옷가지는 우리 모두에게 맞는 것을 골랐다... ... "
이 글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 젊은 날의 겪어야 할 모든 것이 담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라딘에 주문한 책이 도착한 후 얼마되지 않아 나는 이 책에 빠져 들고 말았다. 무모하리만큼 충동적인 젊은 날의 여행이 세 청년을 성장시켜가는 인생 스토리였다. 그냥 한 번 읽고 지나치기엔 그들의 경험이 참 값진 것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도 나는 종종 이 책을 서가에서 빼어들고 마음에 와 닿는 아무 구절이나 읽었다.
그들은 젊기 때문에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힘든 일을 겪어낼 체력과 의지를 가졌고 그 원동력으로 불가능해 보이기만 했던 일을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 가는 방법이었다.
남은 인생을 살아갈 가장 큰 힘을 얻은 것이다.
그들과 함께 아프리카로 사하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단지 이 책을 읽기만 해도 가능하지만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은 바로 자기자신이다. 그런 독자에게 갖가지 인생의 팁까지 자상하게 달아주는 책으로 인생을 어떻게 헤쳐가야 할 지 모르겠다는 암담한 생각에 빠져 있는 분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