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문해력 한 문장 정리의 힘 기본편 1권 : 초등 2~3학년 - 상위 1% 문해력 강화 프로젝트 초등 한 문장 정리의 힘 기본편 1
메가스터디 초등국어교육 연구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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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교육 시장을 주름잡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문해력.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 유치원 다닐 때쯤 저 단어가 막 대두되기 시작했을 때, '어휘력, 작문, 독해력.. 뭐 다 아는 말인데 새삼스럽게' 싶기도 했다.

그쯤부터 수능이 끝나면 "언어영역으로 최상위권 변별력이 갈렸다"고 나오기 시작했고

서점가를 가면 문해력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그득해졌다. 수학도 트렌드가 바뀌어서 아는 거 빨리 떼고 선행을 쭉쭉 치고 나가던 추세에서 서술형 지문을 읽고 해석해서 사고하는 능력, 즉 현행 심화로 킬러 문제들이 옮겨 자리하는 게 보였고, 트렌드를 반영하듯 몇 년 새 사고력 수학 학원, 창의 수학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도대체 문해력이 뭘까?"

문해력의 사전적 의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초등교육에서 문해력은 모든 과목을 관통하는 언어지능이 아닐까 싶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며 이젠 활자를 읽는 독서보다는 디지털이 익숙한 시대이지만, 결국 디지털 세상도 정보의 바다에서 사실과 가짜를 구분하고 정보를 해석해서 응용하는 힘을 여전히 요구한다.

"그렇다면 문해력은 어떻게 키워줘야 할까?"

그동안 수없이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왔는데 유아기 부모와 학령기 부모는 많이.. 다르다.


유아기에 많이 들었던 말은

  • 한글을 빨리 떼면 창의력이 닫힌다

  • 한글을 떼면 문자를 읽지만 한글을 모르면 내용을 머릿속에 그리기 때문에 문해력이 훨씬 발달한다

  • 글을 읽을 수 있어도 읽기 독립은 늦게 시키는 게 좋다

  • 독서가 최고다.. 등이 있다.

초1 때 많이 들었던 말은

  • 1학년 1학기 교과서 보면 완전 한글 완전히 떼고 읽고 이해하고 쓰는 걸 전제하더라

  • 다른 애들이 한글을 빨리 떼는 편이라 정말 안 시켰다가는 큰일 난다

  • 창의력이야말로 부모가 뭘 한다고 키워줄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타고 나는 것

내가 아이 둘을 키워보고 느낀 점은 '내 아이와 모든 이론이 맞지는 않는다'는 점. 그리고 한글을 일찍 떼는 아이는 부모가 뭘 생각하고 대비할 새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읽고 써요.. 아직도 아이한테 "너 글씨 읽을 줄 알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플랜카드, 간판 읽어보라고 하던 날이 생각난다. 하지만 글을 읽는 독서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독서든 유아기 독서로 문해력이 자동으로 장착되냐? 언어감각이 좋은 아이냐? 하면 그건 단호하게 ! 입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유아기에 어땠냐와 상관없이 다시 같은 출발선에 서서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하는데 어쨌든 학령기의 언어 능력이란, 뭔가 아웃풋이 있어야 증명되야는 게 아니겠어요? 결국엔 꾸준한 루틴, 노력, 훈련이 없이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즐겁게 책 읽고 독서가 취미라고 해서 문해력이 좋은 아이가 아니란 걸, 독서와 문해력, 문제풀이능력, 이해력 등은 상관관계는 있을 지라도 인과관계는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독서의 배신이랄까? ㅎㅎ

어찌보면 이미 레드오션인 유아교육 시장에 국영수 말고 부모세대 땐 없었던 창의, 교구수업, 퍼포먼스수업, 오감수업 등 신종 아이템들이 새 영역을 개척하면서 이상적이어서 듣기 좋고 거부감 없는 말들을 달콤하게 속삭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오히려 현실적인 말들은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맘때 엄마들에게 거부감이 있긴 하죠. 어쨌든 문해력은 (소수의 천재, 영재 제외) 훈련시켜야 습득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휘, 작문, 이해를 총망라하는 큰 개념이구요.


......


우리 아이도 문해력에서 마냥 자유로울 순 없다.

우리 애들은 예체능이든 공부든 확실히 번뜩이는 뭔가를 타고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법을 가르쳐주면 잘 습득하는 편이다...ㅋ..ㅋ..

그래서 이제 곧 3학년 되니까

중심단어, 중심문장 찾아서 노트필기 하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한다.

고학년 엄마들이면 다 알고 있는 코넬노트.

코넬노트 정리법을 훈련시키려고 알아보다

도움이 되는 초등문해력 문제집을 알게 되었다.

바로 메가스터디북스 <한 문장 정리의 힘>.






아예 이렇게 교과 연계 글감을 통해 코넬노트 형식으로 정리하는 걸 필두로 하고 있는!

문해력 문제집이어도 그냥 지문 읽고 문제 푸는 독해 문제집과 다를 게 뭐지 싶은 문제집이 대부분인데 노트필기하고 서머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시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이가 2학년이라 초등 2-3학년용을 선택했다.

지문은 과학, 기술, 융합, 인문, 사회, 예술 6가지 영역이 수록되어 있다.

모든 지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발췌됐고 매 지문마다 '과학 3-1', '사회 3-2' 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일단 교과 연계 지문들이라 믿음직하다.



그리고 대부분 국어 문제집이 처음부터 끝까지 난이도가 수평적인 데 비해 <한 문장 정리의 힘>은 처음에는 기초를, 그 다음엔 연습을, 마지막엔 실전 노트필기로 나아가는 구성이고 정말 코넬노트 정리법 실전까지 한 후 마무리 되는 상승식 구성(?)이라 실력이 늘어가는 게 보인다.



첫 페이지 풀던 날.



확실히 1,2학년 때 이야기, 동화 식의 '친절한' 지문에 익숙하다가

3,4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설명문, 신문기사, 논설문, 토의문 등은

길이가 짧아도 훨씬 어려운 모양이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코넬노트 정리법도 '중심낱말' 찾기부터.



3학년 지문이라 확실히 짧아도 어려운.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무형 유산 위원회.. 등 어려운 단어가 나온다.



그래도 페이지를 거듭할 수록 곧잘 해내는 모습.



언제나 그렇듯이 매일매일 한 장 두 장씩 하다 보면 어느새 또 한 계단 올라가 있을 거야.



아직 마지막 장까지 풀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렇게 중심내용찾기/ 내용간추리기/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를 훈련하면서 학년이 올라가며 새롭게 접하게 되는 수많은 지식들을 내 것으로 체득해 가는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익힌다.

















그리고 이렇게 기본편을 다 익힌 아이라면 기본편보다 조금 더 문제풀이가 강화된 <한 문장 정리의 힘> 실전편을 계속해서 학습하면서 초등문해력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것도 메가스터디북스 교재를 선택하는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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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 큰★별쌤 최태성과 떠나는 초등한국사 대탐험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최태성.조윤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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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누구나 해봤을 학습만화에 대한 고민.

초저학년 시기에 학습만화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된 것 같다.

유치원 때는 엄마가 골라주는 것 위주로 책을 접하던 아이들도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자연스레 또래집단과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엄마의 잣대로만 '이건 나빠', '이건 좋아' 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생긴다.

엄마의 큐레이션으로만 채워졌던 영유아기의 책꽂이에서 벗어나 이 세상 모든 것을 담은 거대한 서가를 마주한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건 허용/비허용이 아니라,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면서 양질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적당히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엄마들이 하는 걱정도 일리가 있다.

나 역시도 혹시라도 만화책에 익숙해져서 글밥 많은 책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까 우려스럽고 글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려봐야 하는데 만화책의 직관적인 그림이 오히려 상상력을 저하시킬 것 같았다.

그래서 첫째네 학교에서 도서관 자원봉사 할 때 이 책 저 책 직접 읽어봤는데 학습만화도 뭘 읽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라는 걸 느꼈다. 속담, 사자성어, 수수께끼, 과학, 역사 등은 저학년이 흥미를 갖고 접하기에 학습만화가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메가스터디북스 같은 교육, 수험서 전문 출판사에서도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에게 권장할 수 있는 초등 교과 과정과 연계된 학습만화가 출시됐다. 학습만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걱정을 알고 있다는 듯이 똑똑하고 알찬 내용에 재미까지 더해졌는데 건전하다.

애들 책이 뭐 얼마나 불건전하겠냐 싶지만 솔직히 은어, 비속어 남발에 비교육적인 내용인 것들이 엄청 많아서 아무리 베스트셀러에 다른 애들 다 읽는다고 해도 사주기 꺼려져 주저한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출판사가 주는 신뢰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의 저자는 바로 최태성, 조윤호 선생님. 현직 초등교사이신 조윤호 선생님과 우리에게 큰별쌤으로 익숙한 바로 그 최태성 선생님께서 쓰셨다.




단원별 목차를 보면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질문들은 현직 초등교사들이 수업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이라고 하는데 정말 아이한테 책을 읽어줄 때 아이가 이 대목에서 똑같이 질문했을 것 같은 그런 질문들이다.



매 단원을 읽은 다음 큰별쌤의 이동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 단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직 1,2학년들은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너무 본격적인 역사책보다 이렇게 출발하는 것도 괜찮다 싶다.

3학년 2학기 과정과 연계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사회 과목에서 한국사를 배우는 5학년 2학기와도 연계되어 있는데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가면 수월하리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익숙한 카카오프렌즈이니만큼 매 꼭지마다 단톡방이 등장해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부분이 참 깜찍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주제로 대화하는 단톡방이 있다면 우리 아이도 초대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ㅎㅎ




이 단톡방에는 어피치, 네오, 제이지, 프로도가 있다 ㅎㅎ

얘네들은 한국사 시간에 맨날 딴짓만 하던 아이들인데 책에 갇힌 큰별쌤을 구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쓸 데 없는 얘기하는 애도 있고 보면서 나름 되게 재미있고 섬세하다고 느꼈다. 요즘 곳곳에서 '세계관'이 유행인데 은근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



우리 아이도 큰별쌤을 구하러 가기 위해 문제를 풀었다.

자연스럽게 자기도 모르게 공부를 한 모습.



이런 우려 저런 우려가 있긴 하지만 학습만화의 장점 중 하나는 처음 접할 때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와 개념, 글로만 읽으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설명들을 그림과 삽화를 통해 아이에게 더 쉽게 이해되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이렇게 움집이나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 군장의 복식과 무기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바로 연상되지 않는 망루, 해자, 목책 같은 것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아무래도 스토리와 그림에 집중하기 쉬우니 엄마가 옆에서 사건이나 개념들을 한번씩 풀어 설명해주면 양질의 독후 활동을 하는 데 보탬이 된다.



학습만화를 읽을 땐 만화에서 그치지 않고 학습만화로 흥미있고 재미있게 아이의 관심을 이끌어낸 다음에 필독서나 연계도서로 더 확장해주면 학부모들이 학습만화에 대해 우려하던 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

혹시 적당한 책이 뭐가 있을지 궁금한 학부모님이 계신다면 메가스터디북스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를 그 다음 단계 도서로 추천한다. 저학년에게 맞게 어려운 어휘들은 설명이 되어 있고 1권부터 8권까지 동화책 형식으로 선사시대부터 광복까지를 깊이있게 총망라하고 있는데, 엄마를 위한 가이드도 있고 카드놀이 게임도 있어서 저학년 역사책으로 알찬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문제풀이용 스티커도 취향저격



아직 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배우지 않는 저학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고 생생하게 한국사의 주요 장면들을 미리 접해 예습의 효과까지 있는 양질의 독서를 원한다면 메가스터디북스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로 시작해보세요^^*



<메가스터디로부터 소정의 활동비와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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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독해 세계사 1 : 고대편 -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사로 하루 15분 독해 훈련 1일 1독해 세계사 1
구름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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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방학생활 중인 첫째(초2).

방학숙제이기도 한 EBS 방학생활과 탐구생활을 열심히 시청 중이다.




EBS 교재 두 권에서 다 세계사와 한국사가 나온다.

1학년 때는 우리나라 문화, 전통문화, 식문화, 복식문화, 건국신화 등이 주로 나왔다면

2학년 때부터는 접하게 되는 글감에서 문명의 기원과 역사의 큰 틀이 많이 나온다.

학교 수업시간에 본격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에서 나오니 호기심과 흥미가 생긴 상태이다. 나는 국어든 수학이든 사회든 이럴 때 흥미를 잘 건들여주는 게 앞으로 수년간 열매와 꽃을 피울 뿌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사달라고 할 때 필요한 것 한두권만 사주면 돼."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의 엄마들도 많이 봤다. 전집이 60권이면 나머지 50권은 읽지도 않고 그 중 몇 권만 좋더라, 하는 식의.

물론 가성비 측면에서는 그게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낸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번 본 책, 그림만 훑어본 책,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은 책, 맞은 문제, 틀린 문제.. 다 나름의 의미와 영양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직 어리니까 어떤 것에 흥미가 있을 때 문제집, 책, 현장학습, 토론.. 다 활용한다.

중요한 건 아이에게 흥미가 생겼다는 거고 무엇이든 그것에 대해 받아들이고 흡수할 준비가 되는 타이밍이라는 것.





메가스터디북스 <1일 1독해> 시리즈는 특이하게 전학년을 아우르는 교재이다. 

한국사, 세계사 모두 1권부터 5권까지 시대별로 나누어져 글감이 수록되어 있어서 흥미있는 시대를 선택만 하면 된다.

처음에 이 컨셉을 접하고 "그럼 난이도는?" 싶기도 했다. 저학년이 풀기는 어려울 것 같고 고학년이 풀기는 쉬울 것 같고 3-4학년 중간 단계로 맞추어져 있나? 그건 교재를 받고 직접 풀어보고 활동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느낌이 대학교 때 전공수업 말고 교양수업 느낌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루에 15분씩 풀 수 있게 되어있다.




목차를 보면 문명의 기원부터 종교, 인물까지 다채로운 글감이 수록되어 있다.




초2가 읽기에 글씨 크기나 내부 디자인 등이 크게 무리없이 다가왔다. 가끔 좀 어렵다 싶은 게 있어도 예비초등 시절부터 1일 1독해를 해온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어서 그런지 답은 찾는다.

언어 선생님이 "00이는 이해하든 못했든 답을 찾는 스킬은 있어요"라고 하시면서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문제를 풀린 티가 나긴 나는데.. 이런 경우 아이가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답부터 후딱 찾으려고 하니 조심해야 된다고 했던 게 내가 엄마표로 아이를 데리고 문제를 같이 풀 때도 좀 느껴지긴 한다.

정말 육아는, 교육은 어렵다.

전문가는 내가 이렇게 했다 그러면 저렇게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그러고

저렇게 했다 그러면 이렇게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코칭하니까

솔직한 심정으로다가 엄마표로 어릴 때부터 가르친 게 뭐 잘못인가? 췟 싶다.

아무튼 요즘은 그래서 글감을 하나 저하면 이 책 저 책 연계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관련한 영상물이나 전시가 있으면 활용해보려고도 하고.. 하고는 있다.

글감이 아니고 놀잇감처럼..






문제집 한 권을 푸는 게 이 나이 어린이들에게 재미없고 하기 싫은 일일 수도 있는데 하루에 15분씩 투자해서 풀면 한달이면 과목별로 한 권씩은 다 푼 문제집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완북의 성취감이 말도 못한다. 우리 아이는 다 푼 문제집 절대 안 버린다고 하는 편. 


엄마아빠랑 공부하는 시간을 어떤 모양새로 가꾸어 가느냐는 부모의 몫이다. 너무 높은 난이도를 강요하며 자신감을 깎아내거나 열심히 풀어서 다 맞았는데 "쉬운거 아냐? 더 어려운 문제집으로 바꾸자" 식으로 폄하하지 않고 오늘도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기. 나도 아직 덜 된 인간이라 매일 곱씹는다.


변하지 않는 건 매일매일의 작은 성취가 쌓여서 본인의 실력이 된다는 사실이고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스스로 15분씩 앉아 공부를 했을 때 몇점이냐에 반응하기보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다는 것에 반응해줘야 한다는 사실.






<1일1독해>시리즈는 모두 25일치 분량이다.

아마 주말 빼고 매일매일 푼다면 한달이면 완북하게 되는 구성으로 짜여진 듯 하다.

우리 아이도 방학하고 시작해서 매일매일 한 글감씩 풀어서 벌써 22일차 진행 중이다.




이맘때 아이들한테 인기최고는 이집트, 그리스 문명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스 문명은 어른들 눈에는 분장이 다소 조악한 EBS에서 하는 '그리스로마신화'로 꼬박꼬박 챙겨보고 그리스로마신화 책으로 연계해서 확장해나가는 중이고 이번에 국립 박물관들에서 이집트 관련한 전시가 많아서 <1일1독해>에 나온 이집트문명 글감을 읽고 집에 있는 책들을 연계해서 확장한 후 전시도 다녀왔다.





글감에 나오는 스핑크스, 파피루스, 미라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나눈 후 마침 낱말퍼즐이 이집트 관련한 것이길래 재미있게 풀어보고 이집트 전에 다녀왔더니 훨씬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독후활동을 조금만 엄마가 즐겁게 이어나가줘도 애들이 문제집 푸는 시간을 즐겁게 여긴다. 그치만 밥도 하고 빨래도 해야하니 무슨 놀이 선생님처럼 매순간 이렇게 해줄 수도 없는 게 현실. 지금은 방학 중이고 마침 적절한 고대사 문제집 덕에 나도 이런 저런 활동을 연계해서 해볼 생각을 하게 된 거지..



그래서 최대한 열심히 비교해보고 꼼꼼히 선택해서 아이들이 매일 스스로 학습할 때 흥미롭게 여길만한 재미있고 풍부한 글감이 많은 교재를 선택하려고 하는데 <1일 1독해> 시리즈는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세계사와 한국사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1학년은 조금 용어들이 어려울 수도 있다. 우리 아이도 하라파, 모헨조다로 같은 용어들은 아이한테 와닿았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문제집이 너무 어렵다, 쉽다로 치부할 수 없는 전학년에 걸친 교양지식을 쌓는 문제집 같다. 그럴 땐 구석구석 아이 흥미를 유도할 수 있게 삽입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같이 읽어보고

잠시 한숨 돌렸다가 또 힘내서 풀고 그랬다.





세계사편을 다 풀면 한국사편을 구입해서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초등학생 시기는 어쨌든 좋은 글감을 계속 접하며 배경지식을 쌓아가는 시기이니만큼

독해문제집이 문제집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역사든 과학이든 지리든 아이가 흥미를 가질 때만큼 적절한 타이밍이 없다.



혹시 아이들이 역사나 문화, 세계의 탄생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는다면 아이 초등독해문제집을 찾는 엄마들에게 메가스터디북스의 <1일 1독해>를 통해 독해력, 문해력도 키우고 상식과 배경지식도 단단하게 쌓아 올리는 두마리 토끼 잡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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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어휘력 자신감 1단계 - 초등 교과 연계 어휘력 자신감 1
박찬혜 외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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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고민 끝에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게 되었다.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영어만 쓰다 오고 방과 후에도 영어 숙제를 하기 때문에

아이는 7세에 영어로 에세이를 쓸 정도가 되긴 했다.


하지만 국어 부분에 대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집에서 엄마아빠와 쓰는 일상 언어야 당연히 한정적일 테고, 

요즘 아이들이 수학, 영어는 다 잘해서 수능시험도 언어영역이 희대의 불수능이었다고 그러고..

한동안 조기 영어교육으로 난리더니 이제 변별력 가르는 트렌드가 국어 쪽으로 간 것 같은 느낌.


어쨌든 이미 교육 시장에 내던져졌으니 마냥 고민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   

하루하루 엄마표로 아이와 국어 공부를 시작한지 어언 1년 정도 지났다.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다 아이와의 관계를 망칠 수 있으니 

매일매일 30~40분 정도, 못해도 주 2~3회는 꼭 루틴으로 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아이가 영어유치원 숙제도 많으니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같이 하고 있는 중이다.


국제학교가 아닌 일반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영유 재학생을 키우는

국어에 대한 비슷한 고민이 있을 분들이 계실까 하여 리뷰를 몇 자 적어본다.


일단 내가 구입한 국어 문제집들이다.


선정한 기준은 

1) 매일매일 같은 양을 공부할 수 있는 Daily 구성일 것

2) 아이가 풀기에 너무 고루하지 않을 것 

3) 그러면서도 책임감 있게 초등 교과과정을 아우를 것 

 




일년 전에 국어를 엄마표로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제일 처음 구매한 책은 <세토독>이다.

서점에서 직접 보니 일단 제일 컬러풀했고 본문 글씨가 크고 굵었다.

하지만 세토독은 데일리로 풀기에 어떤 날은 양이 너무 많았고 어떤 날은 너무 적었고

첫 단원이 제일 어렵고 뒤로 갈수록 쉬워지는 구성이 아쉬웠다.

그래도 끝까지 다 풀긴 풀었다.


두번째로 산 책은 <뿌리깊은 초등국어 독해력>.

세토독에 비해 다소 글씨가 작고 제법 본격적인(?) 독해에 들어간다.

매일 루틴하게 풀도록 구성도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이후부터는 독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휘가 뒷받침 되야 하는 걸 느꼈다.


독해를 접하며 아이는 "엄마 000는 무슨 뜻이야?"라고 계속 되물었다.

꼭 영어유치원에 다녀서 그런다기보다 이맘때 아이들이 국어지문을 풀 때 

갑자기 일상생활에서 안 쓰는 낯선 단어들이 우르르 나오니 자연스레 겪는 과정일 것이다.


그래서 살펴보니 국어 문제집의 큰 갈래가

독해, 문해 / 어휘 (속담,관용어,사자성어..) 것 같았다.


어휘력도 신경써야겠구나.. 할 게 참 많구나.. 실감하며

어휘력 교재로 지학사 <어휘력 자신감>1단계를 선택했다.


매일매일 풀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매일 정해진 분량을 완성한다는 작은 성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꼭 고려한다.

어떤 날은 문제 양이 많거나 어려울 경우 아이들이 버거워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매일 지문 한 쪽을 읽고 관련된 문제 9개씩 푸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습관 들이기의 연장선 상에서 이렇게 매일매일 학습하고 스티커 붙이는 활동판도 좋았다.

참고로 <뿌리깊은 초등국어>에도 비슷한 활동판이 있는데 

어른들 시각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이는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래서 이번 문제집에도 있는 걸 보니 반가웠다.




디자인 또한 키즈 프렌들리 하다고 생각됐다.

독해력 문제집을 풀다보니 본문 밑에 새로운 단어 뜻이 있어서 아이가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문제집은 바로 옆에 어려운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독해 중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시선이 크게 분산되지 않는 선에서 참고 가능했다. 





그리고 한자도 아이들이 너무 생경하다고 안 느끼도록 애쓴 모습이 보였다.

(사실 처음에 學敎부터 나오는데 쓰기 쉬운 것부터 하는 중이다.)


다른 어휘력 문제집들은 1학년 난이도여도 

밑도 끝도 없이 사자성어부터 툭 던져주는 경우가 많다.

한자를 단순히 문제집에 이것도 넣었고 저것도 넣었어요 식으로 구색 맞추려고 넣은 게 아니고 

처음 국어를 접할 아이들의 시각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도록 고심한 게 느껴졌다.





엄마표로 한달이라도 수업을 해본 분들은 느낄 거다.

아무 고민없이 만든 문제집 내부 디자인이 얼마나 걸리적거리며

글씨 크기, 여백, 종이질 등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그리고 생각없이 끼워넣은 불필요한 고난이도 문제가 아이의 사기를 얼마나 떨어뜨리고

가르치는 엄마에게도 슬픔을 가져다 주는지 ㅠㅠ 


수학이든 국어든 가끔 헛웃음 나올 정도로

아이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까다로운 문제를 만드는 데만 몰두하여

불필요하게 꼬고 또 꼬았다는 생각이 드는 문제가 포함된 문제집이 많은데

가장 기피해야 할 문제집이 그런 문제집이라고 생각한다.


서점에 가면 많고 많은 문제집이 있지만 

많이 구입해보고 풀어본 결과 전통적으로 공신력 있는 출판사 제품이 그래도 낫다.

기본의 힘을 아는 게 느껴진달까.


트렌디하고 마케팅 잘하는 문제집이 많지만

그만큼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문제집이 많기도 하다.

레드오션인 교육계에서 나 어릴 때부터 있던 지학사가 아직도 건재하다니 참 신기하다.


지학사의 <어휘력 자신감>은 전체적인 부분에서 만족감을 주었고,

특히 매일 같은 분량을 아이주도적으로 풀게 하고 싶은

루틴의 힘을 아는 엄마들에게 이런 이유로 지학사 <어휘력 자신감>을 추천한다.







*교재를 제공 받아 직접 사용한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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