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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부대 이야기
이현비 / 지성사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나라에 아주 많은 군대가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일을 각기 맡아 하겠지.
어쩌면, 내가 극히 일부만 알고 말하는 건지도 몰라. 하지만 난 공수 부대에 참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어. 정말 대단해. 뭐든지 하려면 그 분야에선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따지면 군에서의 최고 일류는 공수 부대가 아닐까..... 물론 모두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분야를 중요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한다는 건 알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말이야....
항상 모든 전투에서 최전선에 투입되고, 조국을 위해 우리 민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고...... 그것만 봐도 정말 대단해... 그리고 공수 부대원들이 다른 일반 보병들과 특별히 구별되는 건, '지원'에 있다고 봐. 지원한다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은 거거든. 게다가 훈련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도, 복무 기간이 남들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도,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도 지원을 한다는 건 그 정신만으로도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그 사람들이 과거의 행적이 어떠했는지는 몰라도 군에 오고자 하는 그것만큼은 어느 애국자 못지 않을꺼야. 비록 그런 마음으로 입대하지 않았다더라도 난 좋아. 그 자체가..
너무 동경스러운 공수 부대의 군생활....
땅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그들만큼 두려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오히려 그들은 그 생활을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거 같아.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고 싶고, 호랑이처럼 산을 거침없이 오르내리고 싶고, 바다 속의 물고기처럼 물과 하나가 되고 싶다는 그 마음이 그들을 공수 부대로 이끈 것일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
인간적인 모멸감을 이겨내야만 진정한 군인이 될 수 있다고......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구호아래 비로소 진정한 군인이 된다고....... 대한 민국의 모든 군인들이 자랑스러워.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것들, 그네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내가 편안히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것말야......
96년에 공비가 강원도에 침입했을 때 제일 먼저 싸우러 나간 것이 비호 부대 그리고 독수리 부대 특전 요원들. 그 중에서 이병희 중사의 전사가 가슴에 남아. 패스트 로프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다가 공비의 조준 사격을 받아 26의 나이로 전사했잖아.... 그의 마음엔 무엇이 있었을까. 두렵지 않았을까. 나라면 어떤 마음이 생겼을까. 그야말로 나라위해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거 아니겠어...
나도 구체적으로 나라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걸. 그 수단이 군대가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갈꺼야.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 두고 생각해 볼 문제이지만.
내가 단지 군대를 동경하는 건지, 정말 가고 싶은 맘이 있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간다면 어디를 갈지는 결정했다.
공수 부대 특전 요원이 가장 멋지지 않을까. 공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