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의 프리렌 1
야마다 카네히토 지음, 아베 츠카사 그림,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장송의 프리렌>이 한국에서도 발행되었습니다! 일본 만화 주간 랭킹에서 매번 순위권 안에 드는 신작이어서 한국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정식 발행 되어서 매우 반갑네요. 일본에서도 만화 대상 1등을 차지하고,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부분 2등을 차지하는 등 작품성과 작품 인기로는 이미 인증을 받은 작품이죠. 1, 2등을 차지한 것도 대단하지만, 이 작품이 연재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상을 받았다는 점이 작품이 초반부터 얼마나 탄탄하고 좋은 작품인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 소년 만화 트렌드가 다크 히어로, 디스토피아라서 자극적인 작품이 많았는데, <장송의 프리렌>은 간만에 나오는 정통 판타지의 작품이라서 더 반가웠습니다. 정통 판타지의 경우에는 워낙 오랜 전통이 있는 장르라 클리셰 등의 문제로 진부하다고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장르인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플롯을 아예 다른 지점에서 시작해서 오히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익숙하고 반가운데 새로운 느낌을 준달까요!

 




정통 판타지의 경우에는 대부분 마왕을 무찌르는 모험이라는 기본적인 구조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가 많죠. 조금 다른 장르지만, 판타지 세계관을 갖는 이세계물도 각자의 목적을 위해 마왕을 무찌르는 모험을 떠나는 게 기본 시작이니까요. 그러나 <장송의 프리렌>은 이야기의 시작에서 이미 마왕을 무찌르는 모험이 끝난상태입니다. 작품의 첫 페이지가 마왕을 무찌르고 마을로 돌아가는 장면이니까요.

 


모험의 끝을 시작으로 한다는 것은 자칫하면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평화로운 세계에서 극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도 힘들 것이며, 용사들은 이미 나이가 많이 먹어서 새로운 모험을 떠나기엔 기력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더 목적이 없는 여행은 그저 일상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이야기로 흘러가, 자칫하면 작품의 장르가 정통 판타지의 탈을 쓴 일상·힐링물로 바뀌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한 문제를 이 작품은 주인공 프리렌을 통해 해결합니다. 프리렌은 사람보다 오랜 삶을 사는 엘프입니다. 인간에게는 긴 여정이라고 느낄 수 있는 모험의 시간이, 프리렌에게는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어쩌면 지나가는 하루처럼 느껴지는 시간이겠지요. 프리렌은 용사와의 모험을 시시한 모험이었다고도 말합니다. 인간들에게 영원히 칭송받고 과거로 기억되는 모험이 프리렌에게는 작년의 추억 정도인 정도일 거 같네요.

 

 

 


프리렌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후일담 여정은 마왕을 무찌르는 모험만큼이나 극적으로 흘러갑니다. ‘마왕이라는 절대 악을 퇴치하는 목적은 없어졌지만, 새로운 목표를 갖고 떠나는 여정 역시 그 결말이 기대됩니다. 그 여정에서 만나는 동료들도 용사 일행처럼 멋진 케미를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나온 페른과 슈타르크도 귀여우면서도 약간은 엉뚱한 반전미들을 각각 갖고 있어서 매력적이네요!

 

 



용사 일행과의 모험은 1화에서 끝이 났지만, 작품이 흘러가면서 과거의 모험과 현재의 여정이 교차되며 흘러갑니다. 회상이 많은 경우에 작품을 이해하는데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적재적소에 잘 등장해서 오히려 작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러한 회상 장면이 탁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만화책은 연재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는 이상 1권씩 발행되는데, <장송의 프리렌>은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1권과 2권이 함께 발행되었습니다. 출판사가 이렇게 발행을 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장송의 프리렌>은 꼭 2권까지 한 번에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1권만 읽고 판단하기에는 이 작품의 매력을 다 못 느낄 수 있거든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비유하자면, 1권에서 작품의 전체적인 배경과 주제가 정해지는 느낌이라면, 2권부터는 본격적인 밑그림 작업을 시작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학산 오피니언 리더 활동으로 소개하기도 하지만, 사실 저는 이미 이 책이 발행되었을 때 직접 구매해서 읽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다른 작품의 경우에는 해당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했는데, 이 작품은 누구나 읽어도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자극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담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절대로 밍밍한 작품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본에서 작품성으로나 대중성으로나 성공한 작품인 만큼,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학산문화사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