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로 세상을 잡아라
손현덕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세계화니, 단일시장이니 다국적기업이니 환율이니, FRB가 어쩌구 저쩌구, 수출, 무역적자, 해외투자, 외환자율화,....... 그런얘기들이 우리 주변에 난무한다. 개인이 혼자살아갈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듯이 이제 국가도 혼자살수 없는 국제적동물이 되어가고 있다. 이를 굳이 어겨보려해도, 기분나빠해도 그 진행마저 흐름마저 막을수는 없는게 현실이다. 막을수 없다면 받아들여야한다. 그래서 국제 뉴스가 점점 더 우리들의 개인의 삶에 중요해지고 있다. 외국에서 무슨일이 터지면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9.11테러가 터지면서 우리는 당장 내가 안 죽었으니 다행이다 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개별적인 국가들이 주권을 쥐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WTO라는 게 생겨서 전세계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들이 국가라는 장벽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또한 우리들이 간과하는 변동환율제를 통해 자본뭉치들이 전세계를 천문학적인 빠르기로 돌아다니고 있다. 대표적인 피해국가인 대한민국은 이 자본들의 장난에 1997년 엄청나게 뒤통수를 막고 넉다운되어서 간신히 쌍코피를 닦으며 일어선지 10년이 되었다. 점점 국제뉴스, 다른나라의 소식이 우리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개입해오는 시대가 된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보면 국제지만 그들나라로 보면 국내뉴스가 되는 것이다. 이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고 우리나라의 뉴스, 즉 기사꺼리가 생기는 것들을 보면 외국에서도 기사꺼리가 어떻게 발생되고 국제적으로 유통이 되는지 대충 짐작해볼수 있다. 말이 국제지만 어찌보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 안에는 여러가지 인간들의 사는 문제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우리나라도 주요 국가 인물들의 성격과 스캔들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듯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어떤 정책이 결정되었을때 그에 대한 기사는 시간차를 두고 여러번 나온다. 그럼 그 얘기를 했던 인간이 누구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정말 중요한 인물은 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재무장관, 연방은행장, 뭐 그정도로 보면 된다. 그들도 다들 이리저리 기업과 의회, 유권자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 누구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고 그들의 국내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어찌보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줄서기와 파벌이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들이 있는게 아니다. 또한 말도 안되는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정책을 내놓기도 한다. 절대로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정책을 결정하지 않고 그들 스스로의 더러운 욕망과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런 단면들을 이책에서 슬쩍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국제기자들도 좀더 그들 국내사정에 통달한 전문기자들이 나와야할 것 같다. 어떤 국제적인 일이 발생했을때 그 나라의 역사적인 관점에서 그 사건을 보고 해석할수 있는 그런 전문가들 말이다. 지금 경제신문에는 그런 시각들이 너무너무 부족하다. 그저 통신사에서 날라오는 단편적인 기사들을 선정성위주로 싣는 그런 무책임한 행동들을 반성해야한다. 일반 신문들도 국제면은 어찌그리 똑같은지, 정말 신문의 국제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솔직히 이 책은 좀 단순한다. 장난으로 몇가지 사건을 소개하며 그 뒷얘기를 쓰고 있는데 별로 깊이는 없다고 본다. 유럽연합에 대한 부분만 좀 심층적이고 종합적이며 나머지는 그저 메모지에 끄적거린 내용으로밖에 안보인다. 솔직히 무성의한 면이 많다. 과연 이런 수준으로 책을 내도 되는 건지 이 사람 저 사람 메모지에서 죽죽 뜯어다가 책을 낸 느낌이다. 과연 이 책을 보고 국제뉴스에 대해 뭔가 가닥을 잡을 수 있을까, 과연 세상을 잡을 수 있을까? 대답은 NO다. 좀 실망스런 책이다. 국제뉴스가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좀더 심층적인 국제뉴스 길라잡이의 책이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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