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 짓다 - 듣는 순간 갖고 싶게 만드는 브랜드 언어의 힘
민은정 지음 / 리더스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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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 카누

기차 여행 본연의 즐거움, 누리로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평창동계올림픽 슬로건을 보면 누가 지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할텐데요?


바로 브랜드에 숨을 불어넣는 사람, 브랜드 버벌리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랍니다!

제품과 서비스에 어울리는 이름, 슬로건, 스토리, 메시지를 부여해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사람들이죠.?


바로 티오피, 서울스퀘어, 오피러스 등 수많은 네이밍 프로젝트를 이끈 브랜드 버벌리스트 민은정 저자의 책

브랜드;짓다는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성공할 수 있는 브랜드의 이유를 다루고 있답니다:)

'짓다'는 여러 뜻을 갖고 있어요.

옷이나 집 등을 만들다, 여러 재료를 섞어 약을 만들다, 시나 노래 가사와 같은 글을 쓰다, 줄이나 대열을 이루다, 농사를 하다 등의 뜻 중에서도 브랜드 ; 짓다는 이름을 정하는 뜻으로 쓰였답니다.



브랜드의 첫인상과 그 이후의 행보를 정하는 것은 바로 '브랜드 네임'이라고 해요.

우리가 하루에 스치는 브랜드만 해도 몇천가지라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갖고 싶어지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브랜드는 어떤 차별화적인 마케팅과 이름을 갖고 있는 걸까요?

이것이 기업의 언어와 브랜드 언어의 차이다.

내가 들려주고 싶은 것은 기업의 언어이고, 고객이 듣고 싶은 것은 브랜드의 언어다.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할 때 기업의 언어로 말하지 마라.

브랜드 언어로 말하라. 그래야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p.248

기업이 추구하는 신념과 기업의 이미지를 반영한 제품을 단순히 소비자에게 강요한다면 그 제품을 소비하려는 사람은 기업과 맞는 사람들밖에 없을 거라는 말은 소비자가 어떤 마음을 갖는지 궁금해하라는 말과 같죠.

책에서 예시로 들고 있는 '오피러스'

"귀부인이 오페라를 보러 갈 때 우아하게 타고 가는 차였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어요.

부드러운 유성음 사이에 강한 파열음이 들어갔을 때 우아하면서도 화려하다고 느낄 수 있기에 최종이름이 되었답니다.

'로체'는 부드러움과 강함, 친근함을 줄 수 있죠.


언어의 가장 큰 가치는 무의식적으로 들었을 때 연상지을 수 있는 힘을 이용했을 때 생깁니다.

모두 노란 믹스커피와 봉지커피를 선호할 때 디자인 색상 중 금기로 여겨지던 블랙 갖고 나온 '카누'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갓 내린 원두를 연상시키며 인스턴트커피로 자리잡았죠.





카누(KANU)를 쓸 때에도 한국인들의 뇌에서 반응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알파벳 중 K가 있기에 C를 쓰지 않았다고 해요.

제품의 속성을 생략한 이름 대신, 제품 설명은 슬로건이 맡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는 상징성과 공감각을 동시에 가졌답니다.



예로부터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은 인류의 꿈이였어요.

건강식품의 효능을 찾는 현대인과 블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은 다를 바가 없죠.

조사에 다르면 우리나라 10가구 중 7가구는 연간 30만원 가까운 비용을 건강 기능 식품 구입에 지출한다고 해요.

 

 

대중적인 예시를 든다면 '정관장'을 들 수 있겠죠

'믿을 수 있는 프리미엄 홍삼, 홍삼의 면역력'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정관장만의 자산이였죠.

하지만 확고한 정관장의 브랜드 정체성은 자산임과 동시에 한게를 갖기도 한답니다.

이 문제를 KGC인삼공사는 정관장과 차별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연관성이 없으니 자산이 손상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하고 무게감 있는 브랜드 '정관장'과 반대되는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제2의 브랜드를 만든거죠.


결론적으로 몸 전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식품이라는 점에 공통점을 둠으로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었답니다.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드 네임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네임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슬로건, 기업의 철학, 메시지, 스토리 등이

담겨있고 그 가치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하죠.

또한 단순히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는지, 발전되는지를 잘 알려주기에

마케팅, 브랜드에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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