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영어
김선영 지음 / 그린비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내용 중 하나인 Button-down life(틀에 박힌 생활)을 내맘대로 응용해서 틀에 박힌 공부라는 뜻으로 쓴 제목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영어공부 방식은 너무나 틀에 박혀 있다. 나 자신도 그래왔고. 어떻게 거의 10년을 영어공부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앞에서는 말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처지아닌가!

이 책 내용 별거 없다. 하지만 틀에 박힌 책은 아니다. 그냥 우리 일상에서 쓰이는 그런 구어체 말들의 영어판이다. 우리가 친구만날때 서로 표준어로 정중하게 얘기하는것은 아니지않는가? 속어도 나오고 가끔씩 욕도 하고 그 또래끼리만 통하는 그런 말도 하고.

우리가 한글말을 어떻게 배웠는가? 책보면서 배운것은 분명 아닐것이다. 부모님과 말을 하면서, 친구랑 사귀고 말을 하면서 분명 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유치원생이랑 말하는 게 아닌 이상 이런 책을 통해 구어를 배우고 한번 써보고 이런 기회를 많이 가져봄으로써 실력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교과서보듯이 하나하나 외워가면서 적어가면서 이렇게 한다면 정말로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나같은 경우에는 그 책에 나와있는 손짓발짓 해가며 마치 내가 그 상황에 있는 것 처럼 대화들을 직접 해보고 있다. 나중에 외국친구 사귀면 써먹어 보려고. 아마 작자인 Sun Kim도 그런 의도로 썼을꺼라 생각된다.

나는 요새 영어공부하는 목적에 대해 고민해본다. 왜 우리가 이렇게 영어에 목매야 하는가? 회사에서 TOEIC점수 필요로해서? 그렇다면 이 책은 전혀 필요가 없다. 오히려 도움이 안될지도.

하지만 나처럼 영어로 제작된 영어나 드라마 등을 자막없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100%받아들이기 위해서 그리고 영어쓰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라면 한번은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상앞에 앉아서 집중해서 볼 책보다는 지하철에서 보면서 한번 따라해보고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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