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들의 슬픔.

아마데우스 SE (2disc) - 할인행사
밀로스 포만 감독, 톰 헐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3월

몇년전에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기로 했다.

그땐 인물 중심 영화 감상이였다면 이번엔 배경중심으로.

로코코시대의 화려한 그들의 문화.

클래식은 과연 귀족을 위해 존재한 그들만의 문화였다.

저렇게 화려한 문화를 소수가 누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희생해야 했을까.

과연 민초들도 행복했을까?

물론 영화 중후반이 넘어서면 백성들이 즐기던 오페라가 나온다.

오페라보다는 뮤지컬에 가까운 느낌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문화의 간극은 존재하고.. 그래서 클래식은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걸까?

아름다운 영화를 보면서 슬픈 생각을 자주 해 본다.

보통사람들이 지닌 슬픔을....

[100자평] 책만 보는 바보

책만 보는 바보 ㅣ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바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자.

그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구나...

책만 보는 바보 ㅣ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고 난 뒤 내가 알고 지내는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은 책이 되었다. 고마운 책이다.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 그들이 모여 나눈 소담하지만 끈끈한 그들의 우정. 그리고 이들 모두를 보듬고 인정해 준 정조 대왕까지... 참. 잔잔하게 내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 책이 되어 버렸다. 오늘 이 책을 읽고 아들, 딸. 남편에게 권했다. 그리고 멀리 계신 내 정신적 스승님께도 선물해 드렸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어야  더 값진 것이기에...

인디언들의 지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아주 오래 전에 우리 아이들 그림책을 읽어주던 시절에 인디언에 관한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인더언들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가졌다. 그 전까지는 인디언 하면 그저 그런. 미개한 사람들인줄만 알게 했던 내가 받은 교육이 참 미덥지 않게 생각되어지는 또 한번의 사건이 된 셈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과 하나되는 그들의 삶과 지혜를 느껴본다. 유독 자연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 작은나무가 부러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욕심내지 않는 삶. 나누는 삶. 함께 하는 삶. 우리 모두가 바라고 또 바라는 이상적인 삶을 그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우린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하는 일을.

강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양장)
로버트 뉴튼 펙 지음, 김옥수 옮김, 고성원 그림 / 사계절 / 2005년 6월

이 책은 아주 오래전에 읽었다. 그리곤 또 다시 읽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콘크리트라는 거대한 보호막 아래에서 자란다. 그에 비해 이 책의 주인공인 로버트는 대자연속에서 숨을 쉬고, 생활하고, 인생을 느끼고 그리곤 성장한다.우리 아이들은 마음이 따뜻할 겨를이 없다. 부모세대에 대해선 거부하고 반항하는 게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로버트는 부모와 이웃어른들에 예의 바르고 순종적이다. 모두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기 때문일까... 게다가 이들은 매우 원칙적인 신앙생활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들은 타인을 인정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간다. 지독한 셰이커 교인이면서도 침례교인을 그대로 인정하고 함께 공존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종교를 이유로 벌이는 지금의 사람들이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다음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 옴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우리 딸아이에게 주었다. 꼭 읽어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