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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한니발 이야기 1 - 사막의 사자 하밀카르
파트리크 지라르 지음, 전미연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시도는 좋았다..
일단 국내에서는 거의 전무후무하던 카르타고 관련 도서라서 기쁘게 읽었다. 하지만 번역의 실수일까?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것일까?
너무나 아쉬운점이 많았다. 일단 역사고증에 문제가 드러난다. 1차포에니전쟁에는 로마군은 양날검이 아닌, 단날검을 썼다. 하지만 1차포에니전쟁에 해당되는, 1권에서는 양날검이 등장한다. 이게 뭔 모순인가? 그리고 인물의 성격의 묘사가 부족했다. 하밀카르는 그냥 평범한 장수로 하락했고, 로미 집정관들은 다 불만덩어리였다.(실제로 그랬다고 하지만.. 이건.. )
또 주요 회전이나, 작전, 전술의 묘사부족이 치명적이었다. 적어도 그것을 기대하고 읽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하밀카르나, 한니발, 하스드루발의 심리묘사라도 제대로 이뤄졌다면, 만족하겠지만 그것조차 아닌.. 단순히 문장만 나열한 느낌이 들었다.
대화의 어색함도 문제점으로 삼어야겠다. 대화가 너무나 딱딱하다는 것.. 그 딱딱함이 공식적인 곳에서만 아닌 사적인 부부나 연인사이에도 적용이 되면.. 할말이 없어진다..
또 제목이 한니발 이야기라는 것.. 좀 아쉽다.. 1권은 1차, 2권은 2차, 3권은 3차 포에니 전쟁을 다루고 있기에, 2차포에니전쟁의 인물인 한니발을 갖다붙이는 것은 너무나 추상적이며 비약적인 발상인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안좋은 점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카르타고 소설이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역자의 말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 멸망한 역사가 날 슬프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