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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오지혜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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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어느 때보다 어두웠고, 두려웠고, 막막했던 그런 한 해였다. 


이 시기를 어떻게 잘 견뎌냈는지는 아마 10년 즈음 뒤에 "우리 그때 모두 그렇게 어렸웠지, 그렇지만, 우린 언제나 그랬듯이 견뎌냈지. 그리고 지금껏 살아있지"라고 회상할 날이 올지 모른다. 다만, 우리가 그때 지금의 우리는 기억하며 "아주, 잘, 멀쩡하게 살아냈다"고 기억해야할 필요는 없다. 우린 언제나 그랬든 열심히,성실하게 살아냈으며, 온 마음이 여기 저기 부닥치며 멍들고 아팠을지언정,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기억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늘 어제의 나를 떠올리면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지" 불안하고, 궁금하다. 


이런 방식의 내 삶이 10년 후의 내게 미안해지지는 않을지 두려운거다. 


나와 같은 마음의 병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걸까. 고민하는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다. 



책 속에는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다. 무겁지 않지만, 나와 같은 현대인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고민할 수 있는 작지만 해결이 어려운 고민거리들에 대해서 작가는 동감을 하고, 답을 내려준다. "나도 언젠가 그랬던 적이 있다"라는 동감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는데, 작가는 여기에 덧붙여서 "그럴 수 있다. 그러니 괜찮다"라는 위로까지 더해준다. 


예를 들어 집콕과 재택 근무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앞으로만 나오는 뱃살에 우울한 감정을 느끼던 중, 넉넉한 스판바지를 얻게 되고, 여기서 편안함을 얻었다는 작가의 경험담은 나도!! 나도 그래 !!! 라는 동감의 목소리를 크게 내고 싶은 심정을 대변해준다. 


그래서 좋다. 


잠들기 전, 오늘 하루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건지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지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간단하지만, 편안한 문장들이 제법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자라면서 어떤 기질은 더 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옅어지기도 하겠지만, 누구나 장단점을 고루 가지고 태어난다. 몰라서 그렇지 갖다버리고 싶은 구석은 다른 사람에게도 있다. 타인 역시 유독 어려워하거나 불편해하거나 힘들어하는 걸 가지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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