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택시
이모세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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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세 작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 이모세 작가는 본래 10년 동안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10년 동안이나 남의 이야기를 적은 프로 광고 전문가였다. 


그는 그러나 이런 삶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싶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모세 작가는 이 책의 서술 이유에 대해 "내 이야기를 하기 위해 회사원에서 만화가 지망생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가가 직접 그리고 쓴 <개인적인 택시>가 한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그가 쓴 이 책은 출간 전 네이버 웹툰-베스트 도전에서 연재 됐으며, 많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소소한 일상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만화 <개인적인 택시>에는 총 13가지의 에피소드와 작가의 에필로그까지 총 14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흥미로운 것은 각 이야기마다 추억을 소환하기에 좋은 음악과 그에 얽힌 일화가 함께 담겨 있다는 것인데, 작가가 좋아하는 음악 취향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90년대를 풍미했던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부터 산울림의 '그대는 이미 나', 비틀즈의 노래, 전준규의 스테이, 루시드 폴의 '마음은 노을이 되어', 아침의 '맞은편 미래', 브로콜리너마저의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등의 노래들에 대한 이야기와 일화들이 촘촘하게 소개돼 있다. 


올 컬러북인 이 책의 가격은 1만 8천원. 


그 가격만큼의 내용과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콕 생활에 지쳐서 집 안에서 무엇이라도 당장 시도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 책에 접근해보길 바란다.


필자는 집 안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 70대 모친과 함께 이 책을 접했다. '만화'라는 낯선 장르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내는 모친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읽고 있는 책이다.




"기사님, 오늘은 귀가 터질 것 가은 헤비메탈로 가능할까요?"


이 택시에는 두 가지 규칙이 있다. 예약한 단골 손님들만 태운다는 것과, 가는 동안 손님이 듣고 싶은 노래를 듣는다는 것. 


'어떤 기억은 음악 속에 숨어 있다가 한순간에 쏟아져요.' 오락실에서 만났던 첫사랑 누나, 함께 CD 플레이어를 들었던 짝사랑 미대 오빠, 묵묵히 아들의 꿈을 응원했던 아버지, 언제부턴가 사라져 버린 진짜 '나'. 잊은 적 없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기억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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