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박영숙 > 모든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표방해야할 성품
산상수훈 말씀과 삶 성경공부 시리즈
존 스토트 / IVP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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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의 핵심은 마태복음 6: 8,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이며 기독교적 반문화이다. 세상 사람들이 귀중하게 여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성품을 제자들은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의 복있는 자는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온유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며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영적 빈곤을 인정하고 혼자서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는 사람이다. 구약에서 '가난한 자'란 가난에 찌들린 자라기 보다는 믿음과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있는 경건한 자를 말한다.

하나님 편에서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은 늘 채워짐을 갈망하며 애통해 할 것이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이 영적으로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을 바라며 그가 공급하시는 영적인 양식을 갈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영적 빈곤 상태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가? 영적으로 가난했을 때 받게 되는 축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통하는 자는 왜 위로를 받는가? 죄에 대해 아파하는 사람은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게 되므로 하나님의 은혜에 들어가 위로함을 받는다. 회개의 슬픔, 자신의 의와 결백함, 자존심을 잃었기 때문에 자신의 슬픔을 덜어줄 수 있는 유일한 위로, 즉 하나님의 값없는 용서의 위로를 받는다. 구약의 '메시야'는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실 위로자를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상처난 양심에 평화를 주신다. 회개의 슬픔으로 애통할 수 있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죄 때문에 울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하며 상처를 싸매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에 복있는 사람이다. 죄에 대해 아파할 수 없다면, 그 죄가 확산되어 더 큰 죄를 가져올 것이다.

온유한 자란 다른 이에게 겸손하고 부드럽게 대하는 사람이다. 나 자신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나를 온유하게 만드는가? 나의 부족함을 알고 이를 인정할 때 다른 사람에게 겸손한 태도를 지닐 수 있다. 마치 신분이 낮은 사람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친절하고 겸손하게 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성경의 온유한 자란 '나약하고 남자답지 못한 자'가 아니라 친절하고 겸손하고 이해심 있고 예의바른 태도를 지닌 사람을 말한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서 의란 율법적인 의(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도덕적인 의(성품과 행동), 사회적인 의(인간관계의 올바른 행동)를 말한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동과 성품을 가지려 노력하며 세상에서도 사회적으로 재판의 공정, 상거래의 정직, 민권, 가정의 영예, 압제 받는 자의 고통을 해결해주려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연히 그에게 행복을 주실 것이다. 그는 세상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다. 의에 주릴 만큼 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배부를 것이다.

긍휼이란 죄로 인한 고통과 비참함과 고난 가운데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이며 치료하고 고치고 도움을 주는 '위안'이다. 다른 이에 대한 태도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도와주는 사람을 또한 긍휼히 여기신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나님은 기회를 주신다. 결국 하나님이 주신 물질로 나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생각해보자.

마음이 청결한 자는 단순히 내면의 깨끗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공적, 사적인 삶 전반에 걸쳐 하나님과 사람 앞에 완전히 '투명한, 정직한 자'를 말한다. 이러한 삶이 내게 벅찬 이유는 나의 잘못된 부분을 감추고 싶고 나의 잘 된 부분만 보여 주고 싶은 본성 때문이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하나님을 볼 수 있다.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매우 정직한 사람은 외식, 기만을 싫어하며 교활하지 않다. 진실한 자만이 믿음의 눈으로 주를 보며 빛으로 거짓의 어두움과 속임수를 쫓아버리는 놀라운 소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팔복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표방해야할 성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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