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끼 비건 집밥
이윤서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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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 사이에 전체에 토실토실 살이 오른 같다. 원인은 알고 있다. 어느 때보다 불규칙한 생활을 , 운동을 자주 빼먹은 , 하지만 무엇보다 분명한 원인은 엉망진창이었던 식생활 때문.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손질이 비교적 쉬운 고기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로 끼니를 때운 적이 많았다. 고된 일을 마쳤으니 스스로에게 포상을 준다며 배달 음식과 패스트푸드도 종종 먹었다


불과 2 전에 <염증 없는 식사> 읽으며, 먹는 행위는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하며 삶의 철학을 되새겨놓고 이게 뭔가. 부끄럽다


하지만 후회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과거의 일은 반성하고 교훈을 얻는 일로 역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미래가 중요하지, 그런 의미에서 이제 3월이 되었다는 사실, 살랑살랑한 바람결이 봄이 것이라는 희망찬 기분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 이번 달은 지난 2주보다 훨씬 규칙적으로 생활해야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도 신경 쓰면서.


의지를 굳히기 위해 책꽂이를 뒤적여 <매일 한끼 비건 집밥> 찾아 읽었다. ‘이제부터 당장 채식을 시작하겠어!’하는 마음에서라기보다, 아주 채식은 아니더라도 비건 집밥 레시피를 찾아 읽고 활용해 식탁을 조금 푸르게 바꾼다면 보다 신선하고 편한 음식을 많이 먹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다행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책을 펼친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감이 100% 충족되었으니까


책의 저자인 이윤서 님은 자가면역 피부질환으로 유년기를 힘들게 보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 인식한 것처럼 보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채식을 선택했기에 초반부터 엄격한 완전 채식, 비건으로 시작했고 어느덧 채식을 시작한 지는 10 년이 지났다고 한다


비교적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비건 요리를 정말 좋아하고,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생활 방식으로 비건을 권하고 싶어 한다는 그녀의 말에 어쩐지 나도일주일에  삼일이라도 채식 생활을 해볼까?’하는 흥미가 생기기도 했다


소개된 레시피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재료 가지로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요리 하나를 뚝딱 만들어 있다는 사실도 도전 의식을 한층 높여주었다. 평소에 요리책을 자주 보는 편인데, ‘우와 이거 만들어보고 싶다하고 군침을 삼켰다가도 복잡해 보이는 요리과정과 구하기 어려운 요리 재료를 보고 손을 거둔 적이 여러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넘기며이것은 번이라도 만들어서 먹어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메뉴들에 하나하나 플래그를 붙이며 읽었다. 올해는 여기에 표시된 스무 개의 메뉴를 하나하나 도장 깨기 하듯 따라  예정이다


책을 읽고 나니 허기가 몰려왔다. 근사한 라이프 스타일 잡지를 보는 것처럼 따뜻하고 정갈한 음식 사진들을 만나고 나니, 책에서 만난 채식 요리들로 뱃속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졌다.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가서 팽이버섯과 양배추, 호두 같은 것들을  왔다오늘부터 느슨한 채식을 시작해보기로!



채소가 주는 기쁨과 치유의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다채로운 채소를 보고 만지고 요리하면서 

자연의 좋은 에너지를 오롯이 흡수할 있지요

그런 교감이 있기에 요리와 식사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이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 테이스트북스 서포터즈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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