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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주강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을사늑약 100주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펴낸 이 책은 우리에게 나라와 민족은 어떤 존재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자문하도록 해주고 있다.
일본의 침략으로 전국토가 전쟁터로 변했고 그로 인해 수십만명이 비참하게 죽었으며 많은 문화재가 불타 없어졌던 슬픈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무심하게 잊어버린 채 준비없이 지내다가 다시 300년이 지나 또다시 나라 전체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되어 버린 슬픈 역사를 지닌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이다. 그러한 역사의 기간에도 극히 일부 사람들이지만 선각자들은 우매한 백성들과 나라의 지도자들을 깨우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특히 바다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던 선각자들- 김한경과 안용복 그리고 최근의 인물인 홍순칠 같은 인물들이 목숨을 걸고 했던 일들을 통해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될 것은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독도 문제와 울릉도의 역사는 우리가 바다로 나아가는 데 제대로 알아두어야 할 길목이고 지침돌이 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거문도를 두고 벌인 영국과 러시아의 쟁투도 다루고 있지만 우리땅 옆에 붙어있어서 항상 대립과 갈들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일본- 작게는 왜구의 해양 침략정책과 그 역사를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어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정신 차려야만 우리의 땅과 바다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고, 또 우리의 참된 문화와 그 가치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깨우쳐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우리의 역사는 땅의 역사였고, 백성에 대한 지배의 역사였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이러한 잘못된 관념을 빨리 극복하고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역사는 바다의 역사가 되어야 하고, 백성이 주인되는 역사가 되어야 함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