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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포포프 - 잊힌 아이들을 돕는 비밀스러운 밤의 시간 ㅣ 다산어린이문학
안야 포르틴 지음, 밀라 웨스틴 그림, 정보람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7월
평점 :
우리의 주인공 아홉살의 알프레드는 낮이고 밤이고 늘 혼자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본 적이 없고, 아버지는 집을 비워 알프레드를 잊고 집을 찾을 땐 다른 방식으로 알프레드로부터 숨는다. 깊은 한숨을 쉬는 '잊힌 아이들'을 찾아내고 몰래 도와주는 신문배달부 '밝은 귀' 사과 정원을 가진 아만다를 따르면서 알프레드의 모험 혹은 일탈 혹은 희망을 찾기 위한 이야기는 펼쳐진다.
아만다는 이런 알프레드를 "완전히 잊힌, 하지만 꽤 행동력이 있는 아이들." 이라 외치고 "네겐 아직 희망이 있어!"라며 기꺼이 동행을 허락한다.
그리고 가게 된 아만다의 보금자리. 세상의 가장자리. 그곳에는 사과나무, 까마귀, 산딸기 죽 색깔의 나무집이 기다리고 있다.
차마 용기가 있어 다시 물어보진 못했지만 아만다는 알프레드를 기꺼이 '함께' 하도록 해주는 걸까?
"누군가 함께란 단어의 울타리 안에 나를 포함해 말하는 걸 들어 본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 p.29
외롭게 지내던 잊힌 아이 알프레드에게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 주는 '함께'의 마법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이어진다.
우연한 사고로 상자에 박혀 잊힌 물리학자 포포프의 잊혀진 라디오 송신기가 빛을 보고 그 라디오 신기를 다른 잊힌 아이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이후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라디오 송신기가 발견되고 은빛 줄을 연결하는 쓸모를 하듯 외로운 아이들의 삶에도 은빛 줄이 연결되는 마법같은 이야기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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