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의 교육과정을 거쳐 세상으로 나가지만 우리는 그런 이들의 삶보다 제도권을 뛰어넘어 나간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책을 읽으며 우리들의 보편적인 교육 문제에 대해, 보통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책은 많은 고민을 솔직하게 써내려간다. 나이보다 생각이 깊고 자신의 취향과 철학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어서 저자의 지금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진다. 열일곱의 열정과 꿈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지난 나의 열일곱을 생각해보게 한 시간이었다.
다양한 내용이 있고 활동위주로 소개하는 구성이다. 판화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찰흙 등 기본 조소에 대한 과정이 부족해 아쉽다. 외국 사이트에서 미술 수업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활동이 함께 소개되어 있어 작가만의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처음 미술을 지도하시는 분께 권한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글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녀가 60대에 이런 감성의 글을 썼다는 것만 봐도 분명 소녀 다운 감성의 소유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중후반까지 신나게 읽어나갔다. 엔딩이 아쉽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기억남는 문장이 많다. 따로 적어두고 오래오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