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의 첫번째
최동민 지음 / 멜라이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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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멜라이트


"아, 따숩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어요. 추운 겨울에 딱 어울리는 책. 전기장판 틀어놓고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면서 읽고 있으면, 전기장판 때문에 엉덩이가 따뜻한 건지 책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건지 아리송해지는 책.

산책할 때 손을 맞잡는 위치가 너무 완벽하다는 아빠 D와 엄마 J, 그리고 그들 곁에 누워 잠든 아이 i의 소박하고 다정한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나의 아이와 책 속의 i가 많이 겹쳐 보일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나만의 시간 여행을 하기도 했어요.

작가는 i에게 소개하고 싶은 미문을 정성스럽게 모아서,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놓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분명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여러 권의 책과 영화들을 소개받았네요. 지난주에 마지막회를 재밌게 봤던 '기묘한 이야기'에서조차 저런 문장을 뽑아 내다니, 작가의 미문을 알아보는 솜씨에 놀랐답니다. (저도 중학생 딸아이 엄마라 그 장면을 기억하거든요. ㅎㅎ)

[책 속의 문장들]
서핑하지 않는 이들에게 서퍼들의 일을 물으면 이렇게 답한다. "파도를 타는 일." 하지만 서퍼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파도를 기다리는 일." 35p
돌보아야 할 존재가 있다는 것은 언제나 사람을 변화시킨다. 173p
시간만 있다면 큰 문제는 사소해지고 사소한 문제는 사라져 버린다. 245p
우리가 언제 기록 세우려고 뛰기 시작했나? 완주가 목표 아니었어? 289p


작가가 전해주는 미문들을 만나고 나니, 저도 세상을 한 겹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 셀로판지를 눈에 갖다 대고 보면 세상이 완전 다른 색깔로 보이곤 했던 것처럼, 앞으로 조금은 다른 색깔의 세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저는 좀 아쉽더라구요.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이 책이 나왔다면, 나도 아이에게 더 좋은 걸 많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요. 그래서 이 책은 이제 막 아이와 함께하기 시작한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네요.


@melite_pub
@ficciondm
@rainyday_inmy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서로의첫번째 #최동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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