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조용히 해.
지철 지음 / 스토리온유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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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으로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2023 다양성만화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표지부터 내용 전체적으로 레드와 블랙의 강렬한 2가지 컬러만을 이용하여 줄곧 이야기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듯하다. (조금 섬뜩하기도 했지만)




[도입부 줄거리]
곧 결혼을 앞둔 최나비, 결혼 준비 중인 남자친구와의 잠자리가 메스껍다.
“니가 그럴 때마다 내가 무슨 짐승ㅅㄲ가 된 기분이야. ”

결혼생활이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친구들이지만, 우리 같이 평범한 여자들은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한다.
“왜 이렇게 철이 없어? 정신 차려! 너 37살이야!”

아빠는 나비의 귀가 시간부터 옷차림까지 사사건건 간섭하고 엄마와 나비에게 소리를 질러댄다.
“어디 술집년도 아니고!”

나비에게는 과거 자신의 세미누드 사진을 전남친이 멋대로 사진전에 출품한 트라우마가 있다.
“최나비 x나 걸레 같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아파트 친구 은쑤님은 친구도, 예비신랑도, 가족도 들어주지 않던 내 얘길 들어준다.



이야기는 진행될수록 반전을 거듭한다. 그래서 기대보다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툰에서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굉장히 입체적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쁜 사람이었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들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한다면, 그 사람의 좋은 모습만 본 것이고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한다면, 그 사람의 나쁜 모습만 본 것일 뿐이라고.


그동안 저는… 저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제 잘못이 아닌 걸 사과했어요.
167p

그때 알았어요. 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건 은쑤도 통훈도 아니라 바로 나라는 걸요. 268p

저는 오로지 나비님에게만 관심이 있어요. 그 누구의 감정도 가치판단도 아닌, 나비님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듣고 싶어요. 그냥 옳고 그르고는 제쳐 두고, 나비님 마음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282p


처음엔 유명한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나 작품 전시라는 포인트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그 부분에 대한 작가님의 해명이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놀랐던 점은, 작가님이 지철이라고 하셔서 막연히 남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였던 점. 그리고 이 스토리의 토대가 되는 대부분의 사건들이 작가님이 실제 경험했었던 일이라는 점이었다.
힘들게 지나온 과거에 대해 솔직하게 써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용기인 것 같다.
인스타툰으로 연재될 때 봤으면 진짜 꿀잼이었을텐데,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정사각형 모양의 책으로 보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story_on_you
@zee_cheol
@rainyday_inm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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