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
린팅이 지음, 허유영 옮김 / 반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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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소설이라고 하여 조금 낯설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행객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타이베이 시먼딩 거리를 배경으로 시작하는 덕분에, 첫 장부터 소설의 배경을 머릿속에 그리며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범죄조직의 시나리오 작가다’에는 총 3편의 소제목을 가진 챕터들이 있는데, 각각의 챕터마다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인생 스토리를 들려준다.


[도입부 줄거리]
타이베이 시먼딩 뒷골목에 있는 후보쿠라는 이름의 이자카야에는 ‘다크펀하우스’라는 특별한 옥탑방이 있다. 그곳에서는 인생을 완전히 바꿔준다는 소문이 있는데, 인생을 바꾸는 데에는 3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의뢰인이 원하는 인생 시나리오의 롤모델이 있어야 한다. 둘째, 훔치는 인생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셋째, 자신의 전재산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이자카야의 주인인 우팅강은 제작자, 샤오후이와 케빈은 각각 미술감독, 촬영감독을 맡고 있다. 인생을 바꿔주는 시나리오 작가는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화자 허징청이다. 그리고, 옥탑방에는 이 모든 것을 총괄하는 의문의 인물 ‘감독’이 있다.


화자인 허징청은 사고로 어머니와,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나서 다크펀 조직의 시나리오 작가 일을 시작했다. 자신의 시련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생 시나리오를 써주게 되지만, 꼭 모든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었다. 어떤 인생의 후회를 없애면, 새로운 인생에서도 또 다른 후회는 생겨나고야 만다.


내 원래 인생을 되찾고 싶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가득하지만 그게 내 인생이므로 그 인생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습니다.
111p

문에 난 작은 유리창에 비친 남자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상한 술을 근사한 유리병에 담아 놓은 것 같은 사람이군.” 135p

앞으로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라요.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 뿐이죠.
266p

소설이기에 줄 수 있는 은은한 감동과 소소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자신의 인생이 맘에 들지 않아 다 갈아엎어버리고 싶거나, 누군가의 인생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심이 든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본인에게 주어진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볼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vantabook
@rainyday_inm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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