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카페
프란세스크 미랄례스.카레 산토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육만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해. 긍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생각, 하찮은 생각, 심오한 생각. 그걸 이렇다 저렇다 판단해선 안되지. 생각은 흘러가는 구름 같은 거야. 우린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 하지만 생각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어. 그러니까 어떤 생각 때문에 괴로울 땐 그냥 ‘생각’일 뿐이라고 마음먹고 흘려버리는 거야.˝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말했던 것처럼 행복은 정말 그를 기다리는데 있는 걸까?

“과거랑 원래 그런거야. 과거는 어디에나 있지만 보이지는 않지. 그래서 우리가 과거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거고. 우리는 닻을 깊이 내린 배와 같아. 그렇다고 우리가 닻을 뽑아버리고 계속 나아가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난 나아갈 길이 없어. 내가 어디로 항해하는지, 어디에 묶여있는지도 모르겠는걸. 내가 어디서 왔는지조차 모르겠어. 그런데 어떻게 내 배의 닻을 올리겠어?˝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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