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자유로울 때 자라난다 - 상상하고 창조하는 힘이 길러지는 자연예술 놀이법
카린 네우슈츠 지음, 최다인 옮김 / 꼼지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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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자유로울 때 자라난다]

이 책은 1979년 초판 발행 후 40년 간 스웨덴 육아 서적에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책이에요.

79년도에 나온 책이 40년간 사랑 받을 수 있다니, 그 내용이 궁금하더라구요!

책 소개에도 "상상하고 창조하는 힘이 길러지는 자연예술 놀이법"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간다니,

기대감에 한장한장 넘겨봤습니다.


목차구성을 보면 이책에서 제시하고자하는 핵심이 잘 보여집니다.

 

 

 

 

 

이 책은 발도르프 교육이 기초 양념으로 이루어져, 아이가 자라남에 따라 연령별로 어떻게 다르게 노는지, 환경과 주변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받고 그에 따라 부모는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말해줍니다.


0세에서 7세까지 2장~6장에서 연령별 놀이를 설명하는데 있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발도르프 인형과 자연물 장난감입니다. 발도르프 인형은 쉽게 털실, 헝겊 인형인데, 이 놀잇감을 발도르프 유치원에서 널리 쓴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불규칙한 나무토막이 레고보다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며 유연한 상상력을 키울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책을 읽 저의 육아교육관을 다시 돌아보며 "놀이과정 하나하나 아이에게 교육처럼 내가 애쓰려 했었구나" 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교육용 장난감도 많고, 자연물 놀잇감보단, 플라스틱 장난감이 많은 우리 집의 현실.

연령별에 맞춰 이 장난감이 오감발달에 좋다, 인지발달에 좋다하여 팔랑귀 처럼 구매하고, 장난감놀이터로 만들어 놓은 거실을 바라보며, 엄마의 욕심은 멈춰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무얼 채워줄까?라는 마음보다, 우리아이는 어떤 아이인지 자녀의 고유성과 개성을 관찰하고 이해해보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발도르프 교육을 찾아보게 됐답니다.


물론

이 책이 정답이라 할수는 없습니다. 읽으며 살짝 불편한 마음이 든 점도 있구요.

모든 연령별로 강조하는 놀잇감에는 대부분 "헝겊인형"이 들어갑니다.

이 놀잇감만 정답은 아니죠^^; 엄마가 손수 만,,,들어주면 더 좋다는데, 저처럼 손재주없는 엄마나 워킹맘들에게 현실은,,

이는 저자가 살아가는 문화권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은 필요없다는 저자 말따라 육아를 하는 것도 저는 아니라고 보기에, 이 부분은 각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과 가정 현실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니까요^^



책속의 내용을  살펴보면,

 

부모는 아이의 거울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글 처럼 저자는 부모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저는 읽으면서

흉내내고 만지고 배우는 나이인 1~2세 3장과 말하고 관찰하는 나이 3~4세 4장내용을 특히 집중적으로 봤답니다.

요약을 보기만 해도 이미 본문파악이 잘되죠^^


 

 

 

저는  3세 아들의 활기넘치는 모습에서 집중력고민이 살짝 되기도 했습니다.

자녀의 집중력에 대해선,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 긍정적이게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7장 창조적인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 장에서는 우리아이가 성장하는데 있어 부모가 해야 할 지침들이 나오는데,

그 내용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놀이를 지시하지 말 것"


놀고자 하는 아이의 욕구는 내부에서 나온다. 놀이는 자신을 위한 것이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가서 이거 가지고 놀아~!' 부모가 아이에게 장난감을 주며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외부적 명령에 지나지 않다.

놀이의 원천은 아이자신이어야 한다.(154)


-요즘 3세 아들에게 제가 종종 하던 말이라 부끄러웠습니다. 지시하며 놀잇감을 정해준 내모습이 옳지 않음에도 나의 시간을 갖고자 아이의 놀이를 내 뜻대로 끌고 가려했던,,, 굉장히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ㅠ



"상상력을 방해하는 장난감을 치울 것"


장난감 자동차처럼 실물과 완전히 똑같아 보이도록 제작된 모형 장난감은 문제가 많다.

어린이에게 성인의 물건을 축소한 모형을 주는 것은 어린이를 성인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며 어서 자라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놀이의 목적은 감각을 발달시키고 훈련하며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지 어른의 세계에서 신분을 상징하는 물건을 탐내는 것이 아니다. (p.159)



"교육용 완구의 환상에서 벗어날 것"


아이에게 교육적 장난감을 준다는 것은 어른이 임의로 고른 특정 기술을 배우라고 등을 떠미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보다는 아이가 살아가며 자연히 맞닥뜨리는 과제를 통해 배우도록 놔두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 (p168)


-생각치 못한 부분인데, 교육용 완구에 대해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던 저에게는 좋은 터닝포인트가 된 책입니다.

우리 가정환경 내에서 아이가 스스로 인지하고 관찰하며, 탐구할 수 있도록 (안전은 기본으로) 아이 속도에 맞춰 놀이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책은 두께도 얇은 편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놀이와 교육, 슬로우교육관을 가진 엄마에게 나쁘지 않을 책이라 봅니다.

더불어 시간이 되면 발도로프 교육관련 책을 읽어봐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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